말로 하지 않아도
행복과 사랑과 같은 감정들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느낌이다.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으며, 존재의 이유도 정당성도 없이 그저 존재한다. 사람이 그 감정을 소유하고 정의하려 하는 순간, 진실성이 사라진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 사랑의 순간에는 말이 필요 없다. 말로 꺼내는 순간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관찰자가 관찰 대상이 되었을 때, 그 둘이 하나가 되었을 때, 그대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대가 조각나거나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서 조화를 이룰 때 찾아오는 느낌이다. 느낌은 외부로부터 일어나는 무엇이 아니다. 느낌은 그대 내부의 조화로움으로부터 생겨나는 선율이다.
행복은 바깥에서 오는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 전 존재가 움직일 때 찾아오는 감정이다. 바로 그 전체의 움직임이 행복이다. 그것은 그대에게 일어나는 무엇이 아니라, 그대로부터 일어나는 존재의 조화로움이다.
그대가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럴 때마다 언제나 사랑은 사라진다. 사랑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리가 생겨나고, 그 관리자가 나타났는데 어떻게 사랑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마음이다. 왜냐하면 진실로 사랑 속에 있다면, 그곳에는 나도 너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 속에는 개인이 없다. 그것은 둘이 아니다. 사랑이 존재 하는 것이지 사랑하는 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 속에는 사랑이 존재할 뿐 사랑하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