向媽媽致信
우리는 감탄을 먹고 자란다. 엄마와 아기의 소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감탄을 받으며 자란 우리가 감탄이 없으면 삶의 의미도 없기 마련이다. 우리는 감탄하고, 감탄받으려고 산다. 감탄하자.
우리는 감탄 받으며 태어나고 자랐다. 작은 손짓 발짓 하나, 옹알거리는 소리 한 번에 감탄 받고 응원 받고 태어나 존재하는 것 자체로 영광스러웠다. 별 것 하지 않아도 참 대견하고 훌륭한 어린이들로 모두의 감탄을 품고 자란 우리.
우리는 모두 엄마에게 말을 배웠다. 엄마들은 바다 같은 마음으로 아이에게 말을 건넨다. 똑같은 말을 지치지도 않고 백번 이백 번 반복하기도 하고, 꼬물대는 입으로 잘 알아듣지도 못하게 던진 질문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대답해준다. 심지어 아직 입이라는 게 생기지도 않았을 뱃속 아이에게도 말을 건네는 게 엄마들이다.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그러한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과 믿음을 자양분 삼아 말을 익힌다. 나이 들어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이토록 어려운 것 역시, 우리에게 그렇게 끊임없이 말 걸어주는 엄마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열번을 다시 산다 해도 당신한테 진 빚은 다 갚지 못할거에요. 앞으로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질지,내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모르지만, 어디에 있든 내가 당신을 계속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을 거에요.
-귀욤 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