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라는 축복

I have faith in nights.

by 우너

시각적인 자극에 너무 현혹되지 않을 수 있도록

긴 하루의 끝에는 매일 어둠이라는 축복이 기다린다.

수만가지 빛으로 고단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시간.

모든 빛에서 해방되는 축제의 시간.


다음날의 시작은 마음에서부터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조용히 떼어 놓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정말 현명하다 할 수가 없다.

-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You darkness, that I come from, I love you more than all the fire.

I have faith in nights.”
― Rainer Maria Rilke



심장 가까이에서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익히는 시간.

포근한 어둠의 이불을 덮고 쉬자.

어둠을 반기자. 어둠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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