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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ug 02. 2019

구글 픽셀 4
에어 제스처 티징을 보고..

많은 제조사에서 포기했었던 기능이 돌아오고 있다.

 얼마 전 7월 30일, 구글은 자사의 제품 소개 유튜브 채널인 "Made by Google"에 "(Don't) hold the phone: new features coming to Pixel 4"란 제목으로 픽셀 4에 들어갈 새로운 에어 제스처(동작 인식, 모션 인식, 에어 모션, 핸즈프리 제스처 등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본 글에서는 에어 제스처로 통일합니다)의 티징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에어 제스처 기능을 넣고 실패하여 다시 빠지고 했었는데 구글은 과연 어떠한 형태로 구현하였는지 짧게나마 한 번 엿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시작 전, 티징 영상부터..


https://youtu.be/KnRbXWojW7c



 티징 영상은 사용자가 잠겨있는 픽셀 4를 한 번 쳐다보더니 잠금 해제되고, 손짓을 하니 유튜브 뮤직이 자동으로 다음 곡으로 넘기는 것을 보여주고는 뒷면 일부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를 통해서 안면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와 더불어 에어 제스처를 통한 기기 제어가 된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구글은 어떤 기술로 에어 제스처를 구현했나?



 영상이 공개된 이후 나온 픽셀 4의 전면 상단에 들어가는 센서 리스트 이미지를 보면 많은 Face Unlock 센서들 사이에 "Soli rader chip"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듯한 칩셋이지만 Soli라는 단어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단어입니다. 어디서 들어본 것일까요? 바로 구글의 Project Soli에서 들어본 단어입니다.


https://youtu.be/0QNiZfSsPc0


 Soli는 지난 2015년 Google I/O에서 공개되고 2016년 행사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오픈 된 구글의 차세대 레이더 센서입니다.


 센서의 전면으로 전자기파를 넓게 확산시켜서 손목 등의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파장을 받아들여서 동작하며, 빛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에너지, 시간 지연, 주파수 변화 등 반사된 파장의 정보를 분석하여 물체의 특징, 역학, 크기, 모양, 방향, 재질, 거리, 속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oli는 일반적인 레이더 센서보다 낮은 공간 해상도를 가지며, 미묘한 변화를 잘 캐치하여 밀리미터 단위의 모션도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습니다.


 공개 당시 기준으로는 10원짜리 동전보다 더 작은 8mm x 10mm 정도의 크기였으나, 이번에 픽셀 4에 탑재되는 것을 얼핏 보아서는 훨씬 더 작은 크기로도 개발된 것으로 보이며, 소비 전력은 15년 기준 1.2W였지만.. 16년 기준 0.054W로 22배 이상 줄어들었던 것을 보아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즉, 정리하자면 구글의 픽셀 4는 Project Soli를 통해 구현된 Soli rader를 통해서 에어 제스처를 구현했으며, 밀리미터 단위의 모션도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하여 동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 Soli rader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구글 ATAP에 올라온 Project Soli 페이지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https://atap.google.com/soli/





구글은 Soli rader를 통해서 구현하는데..

다른 제조사들은 어떻게 구현했었나?


 에어 제스처 기능은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수많은 제조사들이 구현했었고 실패 후 제거했었던 기능입니다. 구글 같은 경우 자체 개발한 Soli rader를 통해서 구현했다고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어떻게 구현했었을까요? 여러 제조사들 중 국내 제조사 두 곳에서 구현했었던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에어 제스처 기능을 구현했었던 것은 지금은 부활 준비 중인 SKY(Pantech, Vega)입니다. 2011년 출시한 베가 LTE 기종에 모션인식이라는 처음 들어갔으며 이후로도 몇몇 기기에 들어갔습니다.


 적외선 기반으로 추측되는 전용 모션 센서를 통해서 사용자의 손바닥을 감지, 재생/정지, 콘텐츠 이동, 통화 총 4가지의 사용자가 자주 사용할 것 같은 범위 내의 에어 제스처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특히나 이 제품은 광고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밀가루 반죽하던 손으로 폰을 만지지 않고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4 때 구현한 에어 제스처 기능입니다.


 적외선 기반으로 동작하는 제스처 센서와 근접 센서를 기반으로 다섯 가지 손동작을 통해 구현된 이 기능은 전화 수신/거부, 알림 및 시간 재확인, 상하 스크롤, 좌우 스크롤, 아이콘 이동 기능 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S-Pen 을 활용한 에어 커맨드도 있지만 이는 다소 에어 제스처라 이야기하기 애매하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올해(2019년) 초 출시한 LG G8에 들어간 에어 모션 기능입니다.


 전면의 노치 영역에 탑재되어있는 ToF 카메라(LG는 공식적으로 Z 카메라 기술이라고 부르니다.)를 통해서 15~20cm 내외의 거리에 있는 사용자의 손짓을 감지, 전화 수신/거부, 다이얼 형태의 볼륨 조절, 미디어 재생, 앱 실행 등 다양한 컨트롤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제조사에서 에어 제스처를 구현한 것을 보면 전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션 인식 센서나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고 있는데.. LG 같은 경우 요즘 셀피 등 사진 촬영에 있어서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많이 도입되고 있는 ToF 카메라(3D 심도 카메라)를 통해서 구현했습니다.


 즉, 별도의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고 셀피로 활용되고 있는 전면 카메라를 활용하여 에어 제스처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하드웨어 상의 낭비 없이 구현했습니다.





마치며..


 픽셀 4에서 도입될 에어 제스처 기능을 어떻게 구현하였는지, 그리고 국내 제조사들은 이 기능을 어떻게 구현했었는지를 간단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에어 제스처 기능 자체를 놓고 생각해보면 굳이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더라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지만, 현재는 많은 제조사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는 이미 실패한 기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서 구글의 도입 결과가 그렇게까지 긍정적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4년 이상의 기간 동안 개발한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 높은 전용 레이더 센서를 통해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다를지도 모르고, 그동안 많은 제조사에서 보여준 기능보다 더 우월한 기능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도 많이 듭니다.


 여러모로 어떠할 것인지 많이 궁금한데.. 나중에 출시가 된 이후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 접해보고 이야기해보도록 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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