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처음 아이폰이 공개되면서 쏘아 올린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G WCDMA/GSM과 4G LTE 시대를 거쳐 5G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정말 많은 제조사들이 나타났다가 또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지면서 점점 성숙해져갔고, 그 결과 현시점에서는 각 제조사마다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어 점점 고착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고 더 많은 시장의 지분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시장에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중 하나로서 디스플레이의 확장과 가변을 목적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가진 제품들이 여러 제조사들을 통해서 하나 둘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만나볼 제품은 새로운 폼팩터를 가진 제품들 중에서 LG전자에서 출시한 V50 ThinQ(이하 V50)입니다. 여러 제조사들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를 접는 것(가변)을 바탕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공개했다면, LG전자 같은 경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완전해지기 전까지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듀얼 스크린이라는 보조 액세서리를 통해서 기존 폼팩터를 활용하면서 확장이라는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로서 우리에게 다가온 제품입니다. 반 년 전 제품이 공개되고 출시될 당시 다른 제조사에서 공개한 제품이 너무나도 압도적이다 보니까 폰더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 제품인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V50 어떻게 생겼니?
V50은 전면은 19.5:9 비율을 가진 6.4 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으로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추가적으로 디스플레이를 달아놓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치 영역을 뉴 세컨드 스크린으로 명명하고 부르고 있지요? 상단 면에는 노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베젤과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약 24 x 4mm 정도의 크기로 디스플레이 영역에 간섭하고 있습니다. 노치 영역 안에는 카메라와 센서들이 중앙에서부터 왼쪽 면으로 080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우측으로는 통화 스피커가 있습니다. 베젤에 있어서는 상단과 측면 약 3mm, 하단 약 5mm 정도의 크기로 약간 두껍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균일하고 깔끔한 수준의 베젤을 가지고 있습니다.
측면부에는 우측에 전원 버튼과 심 트레이, 좌측에는 볼륨 버튼과 어시스턴트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이 버튼들을 사용해보니까 상당히 인체공학적으로 적절한 위치에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시스턴트 버튼 같은 경우 사실상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은 약 15mm 정도 위로 올라간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데, 사용하는 데 있어서 손가락을 길게 뻗을 필요 없이 상당히 편하게 버튼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하단부에는 왼쪽에서부터 3.5파이 오디오 잭, 마이크, Type C 포트, 마이크(추정) 스피커 순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센터 정렬이 맞추어진 어디와는 다르게 깔끔하게 정렬이 잘 되어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최근 3.5파이 오디오 잭이 없는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보니까 3.5파이 오디오 잭이 여러모로 반갑기도 합니다. LG전자에서는 제품의 주요 강조사항으로 Quad DAC를 강조하고 있다 보니 앞으로도 몇 세대 동안은 꾸준하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일부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매끈하게 잘 빠져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스마트폰들이 카메라가 튀어나와있는 것이 사실상 기본이나 다름없었고, 카메라가 튀어나와있지 않더라도 정비의 용이성을 위해서 별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V50 같은 경우 그런 것 없이 매끈하게 카메라가 후면 커버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에어리올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와 V50ThinQ 로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문인식 센서 같은 경우 검지로 사용하기 정말 편한 위치에 위치하고 있으며, 잠금 해제를 비롯해서 지문을 이용해서 보안 인증을 해야 되는 경우 손가락을 쭉쭉 뻗을 필요 없이 편안하게 터치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버튼에 이어서 이 부분에 있 어서도 여러모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후면 하단에는 LG 로고와 함께 포고 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고 핀 같은 경우 듀얼 스크린 커버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나아가서 듀얼 스크린 커버에 데이터 전송을 NFC로 할 것이 아니라 포고 핀 단자를 데이터 통신할 수 있도록 맞추어 늘려서 유선으로 다 보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최근 출시한 V50S 같은 경우 Type C 포트를 통해서 통신을 하고 있다 보니 디스플레이 간 딜레이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V50 같은 경우 NFC로 데이터를 전달하다 보니 스크롤 하다 보면 디스플레이 간 딜레이가 발생하는 게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듀얼 스크린 커버 사용을 위해서 포고 핀이 추가되었는데 이를 추가적으로 더 활용해서 G5에서 제공했었던 모듈처럼 케이스 형태로 색다른 모듈들을 제공했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확장성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포고 핀은 정말 유용한 단자 중 하나이고 활용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을뿐더러 이전 제품에서 유용했던 기능을 부활시키는 것이라 나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V50의 후면 상단에는 5G라 적혀있는 LED 알림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건 좀 아니다 생각될 정도로 하드웨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아쉽게 다가오고 있는 부분입니다. 듀얼 스크린 커버를 사용할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알림 사항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후면에 LED 알림 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왜 하필이면 LED 알림 등 디자인이 5G이고 위치도 왜 저 위치일까요? 다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5G 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고 이를 강조하고자 하다 보니 LED 알림 등을 5G 로 디자인 한 것까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 부분이 매끈하고 깔끔한 디자인에서 유일한 옥에 티이자 망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오고 있습니다. 차라리 저 위치가 아니라 V50ThinQ의 로고 위치라던가 아니면 듀얼 스크린 커버에 위치하고 있었다면 어느 정도 디자인 밸런스에 있어서도 더 이쁘고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LED 알림 측면에 있어서는 디테일에 감탄 받았습니다. 전화가 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녹색으로 등이 들어오고 3번 이상 통화를 받지 않은 경우 적색으로 등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알림이면 청색으로 카카오톡이면 황색으로 각 알림의 대표 색상에 LED가 점등 되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직관적이고 잘 되어있다고 봅니다.
성능과 배터리는 어때?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 V50은 AP로 Snapdragon 85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855 같은 경우 파생되는 AP를 통해서 ARM 기반의 Windows 10을 구동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적인 면에서 상당히 큰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Geekbench 4(괄호 안은 5 버전)을 통해서 성능 측정을 진행해본 결과 싱글 코어 3,459(731) 점, 멀티 코어 11,007(2,647) 점이 나왔습니다.
경쟁 AP인 Exynos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 S사의 동 세대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싱글 코어 성능에 있어서는 떨어지지만 그만큼 멀티 코어 성능에 있어서는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단일 애플리케이션 실행 및 사용에 있어서는 떨어지지만 멀티태스킹에 있어서는 더 나은 성능을 볼 수 있습니다.
* 측정 조건 : LTE&5G 통신, Wi-Fi 사용 X, 밝기 50%, 메신저 및 SNS 10종 로그인 상태 및 실시간 알림 피드
배터리에 있어서는 실질적으로 제대로 오랜 기간 잡고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기전력만 놓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Snapdragon 칩셋을 AP로 사용한 단말기를 쓸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 있다면 대기전력에 있어서는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V50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서 정말 뛰어난 대기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 10+와 동일하게 메신저와 SNS 10종을 로그인 해둔 상태로 실시간으로 알림 피드를 받으면서 대기전력을 틈틈이 살펴봤을 때 많은 단말기들이 하루 이상 가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V50은 하루를 넘어서 약 3일 정도까지 버티었습니다. 이 정도 대기전력이면 실 사용에 있어서는 하루 정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거뜬하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메라
왼 : HDR OFF / 우 : HDR ON
V50을 통해서 여러 사진들을 촬영해보며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점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HDR 설정에 따라서 사진의 색감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샘플 사진으로 올려둔 단풍이 든 계곡 사진 같은 경우 HDR 설정 자체를 자동으로 해두고 촬영한 결과인데 적용이 되고 안되고의 색감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HDR을 적용한 사진의 색감이 더 낫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카메라 샘플 사진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설정해두고 촬영했습니다.
* HDR : 사용 / 흔들림 보정 : 사용 / 트래킹 포커스 : 사용 / 안내선 : 사용 / 촬영 모드 : 자동 또는 AI 카메라 / 4:3 (12MP) 4032 x 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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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은 일반(12M, F1.5, OIS) · 줌(12M, F2.4) · 광각(16M, F1.9) 총 3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광각으로 더 넓게 촬영하거나 줌을 통해서 피사체를 더 선명하게 확대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은 스마트폰들이 AI를 통해서 카메라를 보정해주고 있는 것처럼 LG 역시 카메라에 AI 기술을 반영하여 촬영을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하면서 여러 풍경들을 촬영해본 결과, 사진 품질에 있어서는 우수한 품질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색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HDR 사용 유무에 따라서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사용할 경우 정말 뛰어난 퀄리티의 색감을 확인할 수 있으며, 피사체를 구분하는 데 있어서는 뭉개지거나 번지지 않고 나름 깔끔하게 잘 나누어주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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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촬영 결과물에 있어서도 V50은 상당히 밝고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에 빛을 비추어주는 전등이 있을 경우(1~3) 해당 빛이 번지지 않고 주변을 전반적으로 밝게 보이도록 촬영해주고 있으며, 아예 빛이 없는 경우(4)에 있어서는 최소한으로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 밝게 촬영된 결과 값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근거리 피사체 촬영에 있어서는 블러 처리가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누끼 따는 데 있어서는 정말 선명하게 피사체를 잘 구분 짓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센서 특성상 고유의 자글거림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생각해보았을 때 이 정도 누끼 성능이면 꽤 뛰어나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이는 곳 아웃포커스 촬영으로도 이어지게 되는데 셀피 등을 통해서 아웃포커스 촬영을 여럿 해본 결과로서는 나름 괜찮게 잘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V50 카메라 촬영에 있어서 듀얼 스크린을 사용할 경우 보다 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셀피를 촬영할 때는 플래시 아이콘을 여러 번 눌러서 반사판으로 활성화해서 보다 더 밝게 촬영할 수 있으며, 카메라 렌즈 선택 아이콘을 길게 눌러 트리플 프리뷰 화면 불러오고 이를 활용해서 일반 · 줌 · 광각일 때 촬영 결과물들이 각각 어떻게 나오는지를 바로 확인해서 더 나은 렌즈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듀얼 스크린의 힌지를 활용해서 사진 찍기 힘든 각도에 대해서 편하게 촬영할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V50의 카메라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HDR 사용 유무에 따라서 색감 차이가 꽤 크지만 전반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퀄리티는 프리미엄 제품답게 뛰어납니다. 그리고 카메라 렌즈와 모드, 듀얼 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에서 매우 아쉬운 사용자 경험
제가 살펴본 V50은 안드로이드 버전 9.0 (PIE) / 커널 4.14 / 소프트웨어 버전 V500N11o를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입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시점에 있어서는 V50S ThinQ로 다음 단말기가 출시되었으며 상위 버전의 소프트웨어와 LG UX가 이미 출시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지적하는 요소에 대해서 이미 개선이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발 개선되어 있기를 바라면서 작성합니다.
V50은 LG전자에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U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먼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홈 화면입니다. 기본 설정값을 기준으로 왼쪽 가장 마지막 페이지는 스마트 게시판이라고 해서 단말기의 각종 정보들을 브리핑해주는 페이지가 있으며, 별도의 앱 서랍이 없이 아이폰처럼 홈 화면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서 앱 서랍을 활성화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V50 ThinQ 기본 홈 사용시 앱 서랍을 사용하지 않아도 앱 서랍 동작 버그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 앱 서랍 사용 유무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고 괜찮은 홈인데 한 가지 옥에 티 나 다름없는 버그가 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 바(LG 기준 홈 터치 버튼)를 제스처로 설정할 경우 앱 서랍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앱 서랍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플래그 설정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듯한데.. 발생되는 현상은 사실상 사용자가 설정해둔 값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내비게이션 바(홈 터치 버튼) 같은 경우 기본(백/홈/멀티태스킹 3 버튼)과 안드로이드 9.0부터 추가된 제스처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배경 색상 조절 및 고정/숨김 아이콘 표시 유무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여러 선택권을 제공해주고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괜찮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제공되어야 되는 요소에 있어서는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공통되게 제공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V50에 제공된 LG UX 같은 경우 내비게이션 바를 기본으로 설정하느냐 제스처로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멀티태스킹 창이 안드로이드 옛 표준이냐 최근 표준이냐 두 가지 형태로 나뉘게 됩니다. 즉, 기본 버튼을 사용하게 되면 예전의 세로 정렬 멀티태스킹 창이 올라오게 되고 제스처를 선택하게 되면 최근의 가로 정렬 멀티태스킹 창이 올라옵니다. 이는 AOSP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차라리 사용자에게 멀티태스킹 창을 어떠한 형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택지를 제공했었으면 달리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내비게이션 바 스타일을 어떤 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사용자 UX 측면에 있어서 공통성을 해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래쪽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위쪽을 살펴보아야겠지요? System UI의 상태 바와 퀵 패널 같은 경우 뒤 배경이 블러 처리되어 있고 흰색 패널 바탕으로 되어있는 것이 생각보다 깔끔하고 이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수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파일 받기 허용' 버튼입니다. 글자 수가 많다 보니까 듀얼 스크린을 사용하게 될 경우 유일하게 두 줄 처리로 바뀌게 됩니다. 그 결과 양옆의 '화면 공유' 버튼과 '듀얼 스크린' 버튼하고의 일체감이 다소 틀어지게 되는데 이에 있어서는 간격을 조금 조절하는 것으로 한 줄로 만들어서 일체감을 높여줄 필요성이 높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퀵 패널 페이지 이동 시 항목들이 뒤 배경으로 있는 흰색 바탕 카드를 무시하고 붕 떠서 따로 놀면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한 요소는 아닐뿐더러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하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페이지 이동이 어색하다는 느낌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발견할 수밖에 없고 디테일적으로 매우 떨어져 보이는 요소입니다. 고로 카드 내에서 이동되는 것처럼 보이게 레이아웃 수정이 필요로 합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설정 앱에서 항목들을 탭으로 나누어두던 시절이 안드로이드 5.x 롤리팝 시절까지였던가요? LG UX에서는 안드로이드 9.0 파이에서도 기본 값으로 '탭 보기' 옵션이 유지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본 설정 앱처럼 출력되게 하는 '목록 보기' 옵션은 메뉴를 통해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동일한 UX를 제공 및 기본 값으로 설정해둔다는 점은 사용자가 계속해서 LG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경우, 새로운 단말기에 적응하는데 큰 불편함 없이 바로 익숙해져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고, 강단 있게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할 만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설정 앱은 단말기의 기능 옵션을 조절하는 인터페이스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관성이 높아야 합니다.
즉, 탭을 통해서 항목을 큰 틀에서 묶어두고 나머지 세부 항목들을 풀어두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눈으로 보고 바로 관련 항목을 찾아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성 높게 묶어서 정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탭을 통해서 항목을 묶어두고 있는 경우 사용자는 원하는 항목을 찾기 위해서 가로, 세로 2차원으로 찾아야 합니다. 반면 항목별로 정리해서 묶어두고 직선 배치를 하고 있을 경우 사용자는 세로로 1차원으로만 찾으면 됩니다. 과연 어느 쪽이 사용자 입장에서 직관성 높고 찾기 쉬울까요? 이 점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기본 값으로 두고 있어야 되는지 판단이 필요로 하다고 봅니다.
설정 앱을 목록보기로 설정했을 경우에 있어서도 직관성이 떨어져서 개선이 필요로 하다고 판단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항목 내에서 분류별로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지 않는 세부 항목들입니다.
요즘은 검색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검색 기능이 없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판단해봅시다. 사용자 입장에서 수많은 기능들 중에서 설정하고자 하는 기능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있는 것이 가장 찾기 편리할까요? 항목 내에서 모든 게 쭉 나열되어 있는 것? 아니면 항목 내에서도 분류별로 추가 정리가 되어서 모여있는 것? 어느 쪽일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지금 현재 설정 앱의 목록들을 살펴보게 되면 '잠금 화면 및 보안', '소리' 등 일부 항목에 있어서는 정말 분류가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및 인터넷', '연결 및 공유', '화면', '편리한 기능' 등의 항목에 있어서는 목록별로 모아서 정리가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열돼서 방치되어 있습니다. 보다 직관적이고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서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LG전자의 V 시리즈의 상징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는 딱 잘라서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생각합니다. V10을 통해서 V 시리즈 단말기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상단 바 위로 세컨드 스크린 개념으로 추가 디스플레이를 도입해서 퀵 메뉴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컨트롤 기능을 제공해 줌으로써 가져다준 편리성은 지금도 잊으려야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는 처음의 모습은 사라지고 노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뉴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LG전자에서 분류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컨드 스크린에서 제공해주던 퀵 메뉴 등의 컨트롤 기능은 플로팅 바로 대체되었고요.
일단, 플로팅 바부터 살펴봅시다. 플로팅 바 같은 경우 왼쪽이나 오른쪽에 위치 지정해둔 사이드 핸들을 클릭하는 것으로 불러올 수 있으며 기존 세컨드 스크린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퀵 메뉴부터 시작해서 몇 가지 컨트롤 기능을 제공해주는 기능으로 나름 편리성에 있어서 괜찮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투명도 조절을 못해서 계속 스크린의 일정 영역이 겹쳐져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뉴 세컨드 스크린.. 기존의 세컨드 스크린 개념이 사라지고 노치 디스플레이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LG전자에서 노치 디스플레이를 부르고 있는 명칭입니다. 기존 세컨드 스크린과 이어지는 공통점에 대해서는 참 애매하고 모호한 상태이지만 각 제조사마다 노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부르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치 디스플레이 개념 자체가 사람마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보니까 LG전자에서도 다른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노치 영역을 가릴 수 있는 기능을 색상 지정 형태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앱 기본 색상을 하게 될 경우 기존의 상단 바처럼 앱에 지정되어 있는 다이내믹 상단 바 설정값에 따라서 노치 영역의 색상이 지정되고 사용자 색상을 지정할 경우 정해져 있는 다섯 가지 형태로 색상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색상이 지정 가능한 것도 LG 앱만 가능합니다.
솔직히 다른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모든 앱에서 다이내믹 상단 바 설정값을 건드려서 노치 영역을 가릴 수 없었다면 '아 프레임워크 상에서 미지원이구나'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Nacho Notch'를 비롯해서 여러 서드파티 앱에서 별다른 권한 요청할 필요 없이 노치 영역을 가릴 수 있도록 모든 앱에 강제 할당이 가능합니다.
즉, 시스템 상에서 못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데 LG 앱에서만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치를 가리는 옵션이 구글의 레퍼런스 기준에 따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레퍼런스 기준으로 따지면 노치 영역 주변은 검은색으로 다 칠해버리고 상단 바는 그 아래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LG UX에서 제공하고 있는 노치 영역 가리는 옵션은 레퍼런스 기준도 아니고 자체 기준입니다. 기왕 레퍼런스를 따르지 않을 것이면 확실하게 모든 앱에서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요?
Quad DAC가 사용되고 있는데 음향에 있어서는 어때?
몇 년 전 출시한 G6 V20부터였지요? LG전자에서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그리고 최근에는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Quad DAC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며칠간 음감을 해본 결과로서는 극찬을 아끼려야 아낄 수가 없습니다. 들려오는 소리에 있어서는 어떠한 이어폰을 사용하는가? 또는 어떤 헤드셋을 사용하는가? 등 여러 조건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생략하고, 동일한 음원과 이어폰을 사용한 기준으로 다른 3.5파이 오디오 잭이 있는 스마트폰과 비교해보았을 때 확실하게 소리가 더 선명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V50에는 DTS:X 3D 입체음향이라고 해서 좌우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음향을 조절해서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 같이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와이드, 전면, 좌우 총 3가지의 음향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서 조금 더 색다른 음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입체음향이 설정 가능하다고 하면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는데 V50에서 제가 들고 있는 몇 개의 이어폰들 가지고 테스트해본 결과로서는 확실하게 차이가 느껴졌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듀얼 스크린은 어떻게 생겼어?
V50의 듀얼 스크린 커버는 많은 스마트폰에서 나온 플립커버형 액세서리와 동일한 구조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를 비롯하여 전자 기판 등의 부품들이 들어가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다른 케이스들에 비해서 두께가 꽤 두꺼운 편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게에 있어서도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폰 하나 정도는 더 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무게가 있습니다. 정말 폰더블이라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측면 버튼에 있어서는 전원 버튼은 타공 및 마감되어 있어 직접적으로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되어있지만, 볼륨 버튼과 어시스턴트 버튼 같은 경우 힌지가 있다 보니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기구 처리로 버튼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듀얼 스크린 커버를 착용할 때는 전원 버튼 부분부터 끼워 넣고 이후 볼륨 버튼 쪽을 끼워 넣어야 합니다.
후면부에 있어서는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네모나게 타공 및 마감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보통 케이스들 같은 경우 카메라와 지문센서 위치만 딱 타공해서 보호 면적 부위를 많이 가져가고 있는데 듀얼 스크린 커버는 어떠한 목적으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파 놓아서 다소 의아합니다.
하단부에 있어서는 3.5파이 오디오 잭과 Type C 포트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비워져 있습니다. 상단부도 이와 마찬가지로 비워져있으며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폰을 안정적으로 고정해주고 있는 부분은 측면부밖에 없습니다.
듀얼 스크린 커버를 펼쳐보면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되어 있는 6.2인치 디스플레이가 보이며, 본체가 고정되는 쪽 하단에는 포고 핀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저 포고 핀을 통해서 전원을 공급받으며 NFC를 통해서 디스플레이 정보를 전달받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위에는 길게 홈이 나있으며 이 부분을 통해서 커버가 덮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통화 스피커의 소리를 깔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을 직접 사용해보니까 어때?
듀얼 스크린은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마치 컴퓨터에서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는 편리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V50에 듀얼 스크린 커버를 착용하게 되면 듀얼 스크린 관련한 몇 가지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사이드 핸들이 나오게 되며, 안에는 화면 전환, 화면 보내기, 화면 가져오기, 메인/듀얼 스크린 절전 총 다섯 가지의 옵션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크롬 브라우저를 비롯하여 일부 앱 한정으로 와이드 모드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듀얼 스크린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은 각 화면에서 개별적으로 앱을 실행시키는 것입니다. 각 화면에 있는 홈 화면을 통해서 앱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백그라운드 정책에 따라서 포커스가 되어있는 화면만 멈추지 않고 동작하고 다른 화면은 정지 상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Wiz Lock 앱을 통해서 두 화면 다 멈추지 않고 동작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V50의 듀얼 스크린 화면을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몇 가지 요소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반대로 이건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아쉬운 요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모두 다 이야기하자고 하니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으니 그중에서 딱 세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마음에 들었던 요소입니다. 첫 번째로 네이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웨일 브라우저를 이용한 듀얼 스크린 활용입니다. 웨일 브라우저에서는 메인 화면에서 접속하고자 하는 URL을 두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보조 화면에 해당 페이지를 로딩해서 띄워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맛집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를 검색하고 있을 때 한쪽에서는 검색을 진행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찾아 둔 정보를 킵 해두고 있다가 나중에 비교하는 용도로써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특정한 곳을 찾아가야 할 때 한 쪽에 지도 화면을 띄워놓고 다른 한쪽에서 검색하는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었고요. 복합적인 멀티태스킹에 있어서는 화면 분할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두 번째는 LG 게임 패드입니다. 게임 플레이할 때 두 스크린 중 하나를 게임 패드로 사용하는 기능으로 기본적으로 콘솔, 레이싱 등 몇 가지 형태의 게임패드와 각 게임 별로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게임 패드를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제공되고 있는 게임 패드가 없거나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게임 패드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플레이하는 게임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화면에 있는 버튼들을 클릭해야 되다 보니 게임 화면 중 일부분을 어쩔 수 없이 손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게임 플레이 화면이 중요한 FPS나 롤플레잉 게임 같은 경우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게 다가오게 되는데 LG 게임 패드는 화면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더 나은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LG 게임 패드를 통해서 게임을 하고 있다 보면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기능으로 다가오는데 한 가지 요소에서 꽤 아쉽게 느껴집니다. 바로 게임 플레이 도중 컨트롤 방식이 바뀌는 경우인데요? 대표적으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같은 경우 차에 탑승하게 되면 컨트롤 인터페이스가 바뀌게 됩니다. 이때 대략적으로 게임 플레이 화면 위치에 맞추어서 게임 패드를 터치하면 바뀐 인터페이스에 맞추어서 컨트롤을 할 수 있지만 기존 설정되어 있는 값이 있다 보니까 겹쳐지게 되는 경우 매우 불편합니다.
결국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인터페이스가 바뀔 때마다 잡고 있는 단말기를 게임 패드가 아니라 실 화면 쪽으로 잡아서 플레이하거나 해당 인터페이스에 맞추어둔 게임 패드를 불러와서 진행해야 됩니다. 조금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일 경우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겠지만 실시간으로 1분 1초가 중요한 게임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플레이에 있어서 꽤 큰 영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퀵 전환 버튼으로 몇 가지 지정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바로바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은 와이드 모드입니다. 와이드 모드 같은 경우 처음부터 제공된 기능이 아니라 업데이트를 통해서 제공된 기능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비롯해서 일부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드 모드를 실행하게 되면 두 화면이 마치 하나의 화면이었던 것처럼 이어지게 되고 화면에 있는 콘텐츠들을 보다 더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 힌지 부분의 폭이 넓다 보니까 다소 사용에 있어서 거슬릴 수 있지만, 콘텐츠 캡처를 비롯해서 큰 화면을 사용해야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좋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입니다.
저는 이 기능에 있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더 정확히 따지자면 이 기능만 놓고 봤을 때 디테일과 사용자 건의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정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와이드 모드를 사용하게 될 경우 두 화면이 합쳐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단 바와 내비게이션 바 역시 쭉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밝기 슬라이드 같은 경우 슬라이드의 특정 위치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밝기 조절이 가능하지만, 정밀적으로 밝기를 맞추기 위해서 드래그를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중앙 부분에서 끊어지다 보니까 참 제어하기 애매합니다.
그리고 홈 버튼 같은 경우 정확하게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반으로 갈라지게 되고, 보기에도 불편하지만 제스처를 사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멀티태스킹 사용성이 확실하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는 가로모드로 사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내비 바가 옆에서 나오다 보니까 동일하게 불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화면 크기 조절 등 여러 가지 듀얼 스크린 와이드 모드에 관련해서 불편함을 개선했으면 한다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안이 LG전자 퀵 헬프 포럼에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건의들 중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 달린 글은 몇 없을뿐더러 차기작으로 나온 V50s에서도 동일한 문제점이 그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께서 퀵 헬프에 올려둔 건의사항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해보시고 일정이나 시스템 적으로 부득이하게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이 많다 보니까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시스템 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요소에 있어서는 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당장 예시를 하나 들어보면, 내비게이션 바에서 홈 버튼이 반으로 나뉘는 것에 있어서는 세로 모드일 때는 한 화면에서만 내비게이션 바 버튼이 나오도록 몰아 놓고, 가로 모드일 때는 사이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내비게이션 바가 나오도록 하는 것으로 충분히 반으로 갈라지고 사용성에 불편함이 생긴다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스템적 구현에 있어서는 System UI를 수정해야 되겠지만, 샘플 사진 같은 경우 간단하게 플레이스토어에 업로드되어 있는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구현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이외에도 정해진 앱 이외에도 와이드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 등 퀵 프에 제안되어 있는 대다수의 건의들은 구현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지금 이 상황 그대로 계속해서 유지돼서 가는 것은 디테일에 있어서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차라리 없는 것이 사용자 경험적인 측면부터 상품성까지 더 나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한 번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재검토를 진행해서 판단했으면 합니다.
마치며..
하드웨어는 좋았으나 소프트웨어의 디테일은….
지금까지 V50 ThinQ에 대해 이야기한 것들을 두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한 가지 아쉬운 요소가 있지만 여러모로 만듦새가 괜찮고 깔끔해서 매우 괜찮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디테일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서 제품의 완성도가 정말 심각하다 생각될 정도로 많이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며칠간 V50 ThinQ를 사용하면서 하드웨어에 있어서는 정말 크게 만족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이쁜 제품이다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인체 공학적 버튼 배치에 따른 손가락의 편안함 그리고 듀얼 스크린이 가져다주는 편리성은 여러모로 괜찮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정말 적절하게 잘 사용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곳곳에 보이는 부족한 디테일은 하드웨어가 가져다주는 만족감을 다 깎아먹고 진심으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뭐라고 해야 될까요? 마치 어딘가를 따라잡기 위해서 무작정 부랴부랴 따라 하다 보니까 일부 놓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될까요?
디테일이라는 것이 정말 사소한 부분입니다. 조금만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경을 쓴다면 소비자는 전혀 눈치를 챌 수 없는 요소이고 정말 완성도 높고 좋은 제품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소한 부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소비자의 눈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으로 그대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옛말에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요? 정말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디테일은 정말 신경 써서 챙겨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나마 현시점에서 다행인 점은 새로운 UX가 출시되었고, 제가 지금까지 아쉽다 이야기한 요소와 디테일에 있어서는 충분히 개선이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꼭 개선되어서 더 나아져있기를 바라며, 하드웨어가 정말 좋았던 V50 ThinQ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