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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Oct 20. 2019

뒤늦게 써보는
갤럭시 On7 (2016) 후기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난 보급형 스마트폰 간단 후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제가 어느 정도 최소한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기준 성능이 있다 보니까 플래그십 제품과 동일한 AP를 사용했었던 갤럭시 알파를 제외하고 나면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보급형 단말기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가끔 있는 것도 매대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을 만져보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그러던 중 여러 가지 일로 인해 갤럭시 On7 (2016)[이하 On7] 한 대를 제가 오랜 기간 맡아두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동안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가볍게 풀어볼까 합니다.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테일 샷과 함께 살펴보기



 On7의 전면 디자인은 갤럭시 S6부터 갤럭시 S7 사이에 출시된 제품들과 동일한 패밀리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면에 있어서 차이점이라고 해봤자 들어가고 있는 센서 개수와 디스플레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참.. 생각해보면 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오래전부터 플래그십 제품과 보급형 제품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On7은 에어리얼 방식의 홈 버튼 지문인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물가물해졌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을 바탕으로는 몇몇 제조사들은 티어 구분을 위해서 보급형 제품에는 지문인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름 생체 인식을 통한 보안은 신경 써준 것 같습니다.


 측면에 있어서는 외장 스피커가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측면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확실히 스피커가 우측면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영상을 비롯해서 가로모드 풀 화면을 사용하는 경우 손에 의해서 스피커가 가려져 소리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파지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여전히 소리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후면에는 카 툭 튀가 전혀 없고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신사 로고와 삼성 로고 등이 보이지만 색상이 어둡게 되어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금속 재질 특성상 전파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상하단 같은 경우 다른 재질로 되어서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유리 재질을 사용하고 편광 필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플래그십과는 달리 심플한 것이 여러모로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능은 어떨까?



 성능은 이것저것 다양한 벤치마크를 돌려보기보다는 간단하게 긱벤치4와 안드로 벤치만 돌려서 AP와 저장소 성능만 어느 정도 나오는지 체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AP 성능에 있어서는 싱글코어 724점, 멀티 코어 3626점, 렌더 스크립트 2610점으로 긱벤치에 등록되어 있는 다양한 기기들의 벤치마크 결과를 기준으로 싱글코어 성능에 있어서는 스냅드래곤 800 이전의 제품들과 비슷하지만 멀티 코어랑 랜더 스크립트에 있어서는 스냅드래곤 800에서 810 사이의 제품들과 거의 엇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장소 성능에 있어서는 정적 읽기 238.16MB/s, 정적 쓰기 46.0MB/s, 랜덤 읽기 28.94MB/s, 랜덤 쓰기 10.56MB/s로 사용자가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큰 문제 없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보급형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eMMC 5.1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UFS를 사용하고 있는 플래그십 제품들과 비교해서는 속도 차이가 꽤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카메라는 좋아?



 * 모든 사진은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동으로 설정해두고 촬영했습니다.

 * 야간 사진 촬영 시에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On7의 13M 픽셀의 카메라는 플래그십 제품처럼 OIS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 보니 손떨림 방지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손을 많이 떠는 경우 사진이 같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삼각대 등으로 폰을 고정해둔 상태로 사진을 찍어보았을 때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품질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수채화처럼 번지는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On7 화면에서 보았을 때는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소 선명도와 어둡기는 하지만 나름 괜찮은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거리 피사체에 있어서는 깔끔하게 누끼를 따는 것은 아니지만 F1.9의 조리개 덕분에 어느 정도 심도를 잘 표현해주고 있으며, 야간 촬영에 있어서는 다소 어둡게 촬영되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주간 촬영 및 근거리 피사체 촬영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나쁘진 않은 품질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야간 촬영에 있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됩니다.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어때?



 On7의 최근 사용자 경험(UX)는 안드로이드 오레오 8.1 업데이트 이후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 9.5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달리 삼성페이를 비롯한 일부 기능이 지원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불편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고로 정리하자면, 보급형 기기에 맞추어 일부 기능을 티어 구 분을 위해 제외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티어 구분을 위해서 차별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능하지만, 삼성페이를 비롯하여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주요 서비스에 있어서도 티어 구분을 명목으로 생략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과 동시에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요소로 다가옵니다. 적어도 MST 모듈이 없다면 NFC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해주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지금 사용하기에는 어때?



 지금 현시점에서 갤럭시 On7 2016을 구매해서 사용하기에는 다른 선택지가 좋은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비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기존 사용하고 있으신 분들 중에서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약 1~2년 정도는 더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품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게이밍을 비롯한 고성능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부터 시작해서 웹서핑, 전화, 카메라 등 가벼운 작업과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현재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충분히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미 주요 메이저 업데이트 제공이 끝남에 따라 더 이상 업데이트 및 보안 패치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삼성전자의 행보를 보았을 때 개인 정보 보안 및 단말기 보안에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발생시킬만한 이슈가 있다면 정말 오래된 단말기라도 보안 패치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하고 더 사용해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어느 정도 기간 동안은 더 사용해도 괜찮은 단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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