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류아 Feb 20. 2020

오프 더 레코드. V50/V50S를 사용해보고

2019년 LG전자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남기는 이야기


 어느덧 마지막 리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감에 따라서 운영중인 커뮤니티 공식적으로 진행된 LG V50S ThinQ(이하 V50S) 콘텐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까 2019년 상반기에 출시되었든 LG V50 ThinQ(이하 V50)부터 시작해서 LG전자에서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들을 각각 한 달 정도는 짧게나마 사용해보았는데.. 여러모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점부터 시작해서 정말 개선이 시급하다 생각되는 부분까지 말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오랜만에 오프 더 레코드로 두 제품을 써보고 느낀 생각들을 자유롭게 한 번 떠들어보고자 합니다.




하드웨어만큼은 만점!



 V50/V50S를 사용해보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하드웨어만큼은 만점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고 하면 제품 전반적인 만듦새도 만듦새지만.. 성능, 배터리, 오디오, 듀얼스크린에 있어서는 2019년도에 사용해본 단말기들 중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거든요.




 성능부터 짚어보면.. 두말할 필요 없는 이미 보증된 수표지요? SD 855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2019년도 국내 출시된 제품들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멀티 코어랑 그래픽 연산을 놓고 보면 S사의 제품들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듀얼스크린으로 이어져서 게임을 두 개 이상 동시에 플레이해도 끊김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터리에 있어서는 보통 제가 스마트폰을 업무 목적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실사용한다 하면 평균 화면 켜짐 약 5~6시간에 총 사용시간 약 13시간 정도면 끝나는데.. V50S는 평균적으로 화면 켜짐 약 7~8시간, 총 사용시간은 약 25시간까지 제공을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주말에 하루 종일 잔다고 방치하고 있을 때는 대기로만 이틀을 충분히 버텨주기도 했었고요.




 거기에 다른 제조사들은 죄다 배터리 공간 늘릴 공간 확보한답시고 3.5 파이 헤드폰 잭을 제거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쿼드 DAC를 꾸준하게 탑재하면서 높은 음향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는 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가 3.5 파이 헤드폰 잭이 없어서 매번 변환 잭을 같이 사용해야 되다 보니 충전하면서 노래 듣기가 참 뭐 같다 보니까 정말 극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듀얼 스크린에 있어서는 사용자마다 분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기는 하겠지만.. 저는 확실하게 괜찮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고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안 그래도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태스킹을 통해 한 화면에 동시에 여러 가지 띄워놓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듀얼 스크린은 정말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화면이 두 개다 보니까 더 편하게 화면을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여러모로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완성도가 매우 높아서 사용하면서 괜찮다는 생각 참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앞서 진행했었던 리뷰에서조차 ABCD+@로 나누어서 짚었을 정도이니..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겠지요? 하드웨어만큼은 만점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역량을 더욱더 키워야 할 때


LG V50 ThinQ - Android 10
LG V50S ThinQ - Android 9


 첫 번째는 퀵 헬프에서도 그렇고 여럿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신 사항이지요? 바로 블루투스로 이어폰 또는 웨어러블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VPN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가로모드에서 알림 창 스크롤 영역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서 알림을 읽기 정말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스크롤이라도 제대로 된다면 모르겠지만 스크롤조차 힘들 정도로 말이지요.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는 이유는 정말 심플한데.. 바로 상단에 고정되어서 스크롤이 불가능한 제어 알림 카드 때문입니다.


 보통 알림을 많이 보는 세로 모드 같은 경우 카드가 몇 개 정도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어도 여백이 많다 보니까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로 모드 같은 경우 여백 공간이 세로 모드 대비해서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단에 전혀 움직이지 않는 카드가 고정되어 있다면 알림 확인 및 스크롤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로 모드로 했을 경우에 대한 구분자를 두어서 제어 알림 카드가 스크롤 돼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하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경우가 있다면 완전히 작게 만들어서 스크롤 상 문제없도록 해주는 방법도 있고요.


 하지만, 퀵 헬프에 남겨진 유저 문의의 답변에는 개발 철학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유저가 납득해주기를 바라는 듯한 답변을 했더군요. 별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개발 철학이라 이야기하면서 유저가 납득해주기를 바랐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적인 측면에 있어서 이건 확실히 오 구현되어 있는 컴포넌트이며, 업데이트를 제공해주는 데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선해서 사용자의 불편함을 제거해주어야 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한 가지 예시를 생각해보지요.


 사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급한 알림이 왔고 확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중간에 끊고 넘어가기에는 다소 애매한 실시간 게임입니다. 그럼 사용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불편하다고 이야기하시고 있는 만큼, 빠르게 수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ixel 3a / LG V50S ThinQ / Galaxy Note 10+


 두 번째는 내비게이션 바를 어떠한 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멀티태스킹 창입니다. 이게 무슨 문제인가? 사용상에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살펴보게 되면 단순하게 버튼 제어 방식만 바꾸었을 뿐인데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의 사용자 경험까지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물론, 사용 방식에 있어서 사용자 경험이 나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주어도 정말 잘 못 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용자는 가로형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3버튼을 사용할 수 없으며, 반대로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서 세로형 멀티태스킹 인터페이스를 사용 못 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가 있었으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구현되어 있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구현되어 있는 방식은 구글에서 정의해둔 안드로이드 권장사항과도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9.0에서 제스처 인터페이스가 추가되면서 멀티태스킹 창 정렬이 가로로 바뀌었고, 모든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에서 동일하게 가로로 출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지금 V50/V50S에서 내비게이션 바를 3버튼으로 선택했을 경우 세로로 정렬되는 멀티태스킹 창은 레거시라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서 구글 픽셀은 당연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하게 가로 멀티태스킹 창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멀티태스킹 관련해서 가로형으로 통일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굳이 세로형 인터페이스를 같이 제공해주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서 하나로 대응해주는 것이 개발 측면에 있어서도 더 편할 텐데 말이지요.





사후지원.. 개선 또 개선이 필요하다.


G8 / V50 / V50S 안드로이드 트레블 및 심리스 업데이트 지원 여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생각해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사후지원입니다. 이 사후지원 안에는 스마트폰이 고장 났을 시 수리할 수 있는 A/S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2회 이상의 OS 메이저 업데이트와 3개월 주기로 제공해주어야 되는 보안 패치도 있습니다.


 이에 있어서 LG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은 전국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LG전자 서비스 센터 덕분에 언제든지 손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어서 고장에 대한 걱정은 확실히 다른 제조사들과 비교해서 적습니다. 하지만, OS 메이저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에 있어서는 현시점에서 좋은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분명히 LG전자에서는 안드로이드 트레블(Treble)을 빠르게 도입해서 많은 단말기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2019년도에 출시된 단말기들(G8, V50, V50S)에서는 심리스(Seamless) 업데이트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즉, 굳이 사용자가 OS 업데이트 시 뚜껑 열린 안드로이드 보이에 기어가 돌아가고 있는 리커버리 모드 화면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업데이트를 눌러놓고 사용하다가 중간에 재부팅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편리하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도 OS 업데이트에 있어서 다소 늦다 보니까 정말 많은 노이즈가 나올 정도로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 LG전자 블로그 / LG전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


 LG전자에서는 지난 2018년 4월 10일, LG 사이언스 파크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을 열고 LG전자 스마트폰의 철저한 사후지원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보여줄 것'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빈틈없는 지원'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관련기사)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앞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의 업데이트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안드로이드 OS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업데이트 권장 기간인 90일 안에 빠르게 이루어지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보안패치가 잘 나올 것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다시 돌이켜보면 과연 이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랄까요.. 먼가 엇박자가 계속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에 있어서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보안 패치 같은 경우, 보급형 단말기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플래그십 제품(G/V)에 있어서는 꽤나 잘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제공되는 업데이트에서 1~2달 정도 이전 버전의 보안 패치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꾸준하게 잘 제공되고 있습니다. 얼추 보면.. 보안 패치 권장 제공 기간인 90일에 잘 맞추고 있는 듯해서 나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면서 동시에 사후지원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OS 메이저 업데이트에 있어서는 다소 크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출처 : LG전자 공지사항 | SW 업데이트


 보통 많은 제조사들이 그 해 출시된 플래그십 단말기는 늦어도 다음 해 2월 이전에 업데이트를 끝마치며, 이전해 출시된 단말기인 경우 다음 해 3~4월 즈음 업데이트를 마무리합니다. (18~19년 출시 단말 기준, 19년 출시단 말은 20년 2월 이내, 18년 출시단 말은 20년 4월 이내)


 적어도 1분기 이내에 플래그십 단말기 OS 업데이트 마무리하는 것으로 많이 기준 삼고 있는데.. 18년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였던 9.x(파이) 기준으로 그 해 상반기 출시된 G7은 12월에 베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19년 1월에 정식 버전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V40은 1분기를 훨씬 지나서 상반기 말인 6월 중순에서야 9.0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17년 모델인 V30은 7월, G6는 4분기인 10월이 되어서야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V35는 다행히도 4월에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정도일까요?


 즉, 다른 제조사 대비해서 다음 OS로 가장 처음 업데이트하는 제품은 얼추 비슷한 시간 내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만, 이후 제품들은 다소 긴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조는 최근 업데이트가 한참 이루어지고 있는 10 업데이트에서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LG전자 공지사항 | SW 업데이트

LG전자 안드로이드 10 업그레이드 대상 모델 공지


 다른 것도 아니고 19년 하반기 전략 모델로 출시했었던 플래그십 단말기인 V50S의 업데이트 예상 일정이 20년 2분기입니다. 즉, 3~6월이 되어서야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조금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상황이 최근 발생되었습니다. 바로, 2월 초에 18년 모델인 G7이 안드로이드 10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업데이트가 많이 뒤로 밀리는 것은 아닌가 의심되면서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두말하지 않고 딱 잘라서.. 정말 아쉽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반기 전략 모델인데 말이지요..

 오죽하면, 여러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OS 업데이트 관련해서 말 만 나오면 아쉬운 이야기만 할까요?



출처 : Google Android Developer Blog



 안드로이드 OS는 8.0(오레오)부터 안드로이드 트레블(Treble)이 추가되면서 벤더(Vendor / 공급 업체 라이브러리)가 안드로이드 OS 시스템에서 분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트레블만 지원한다면 이론상 표준화된 HAL(하드웨어 추상화 레이어)를 잘 활용해서 동일한 시스템 이미지를 다른 하드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글) 그리고 이후 단말기 최적화는 드라이버만 잘 맞추어서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냐고요? 지금 현재 LG전자에서 공지한 안드로이드 10 단말기들은 안드로이드 트레블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동일한 시스템 이미지를 잘 만들어놓고 표준화된 HAL과 단말기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만 제대로 제공한다면 충분히 여러 단말기들을 동시에 업데이트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아 보여도..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8.0에서 처음 트레블을 공개하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그리고 이후 9.0과 10 베타 테스트까지 구글에서 출시한 픽셀만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단말기까지 같이 포함되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것도 안드로이드 트레블을 활용해서 말이지요. 더군다나 국내 내수용 G8이 10 베타 테스트를 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OS 업데이트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계속해서 OS 업데이트로 노이즈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여러 단말기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트레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사후지원을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것보다 확실한 사후지원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더 없으니까요.





마치며..



 LG V50 ThinQ 그리고 LG V50S ThinQ.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몇 주간의 시간 동안 사용해보면서 그동안 머릿속에 들어있었던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께서는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오래전, 제가 LG전자 스마트폰을 서랍장 속으로 집어넣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른 것보다 잘 사용하고 있었던 단말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무한 부팅에 거리면서 그동안 모아둔 사진, 동영상 등의 추억들을 한순간에 백업조차 하지 못하고 다 날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 한동안 조금 거리를 두면서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 좋은 기회를 통해서 V50, V50S를 사용해보면서 확실히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만족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진 제품 관련해서 몇 가지 하드웨어 관련 루머를 주워들었을 때는 '그래 이거다!'라고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사후지원을 놓고 보게 되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뭐랄까요.. 정말 오래된 이야기지만,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부터 4.3(젤리빈)? 4.4(킷캣)? 어디까지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절 LG전자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사후지원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노이즈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보다는 조금 더 나았고, 지금 현시점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고 이따 보니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바꾸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소프트웨어의 디테일을 살려주고, 사후지원에 있어서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빠르게 제공해주어도 충분히 인식이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아쉽게 생각되고요.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더 풀어나가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하니 슬슬 이야기를 마무리하지요.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V60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예 출시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앞으로 출시될 단말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니 열.일.체험단 발대식 참석 짧은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