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각자 다른 음향적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높디높은 고음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둥둥 울려 퍼지는 저음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취향은 음향 기기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제품으로 우리의 니즈를 맞추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음향 기기의 다양한 특색 중에서 저음에 포커스를 맞추어 베이스 부스트가 되어있는 소니 eXtra Bass (XB) 라인업의 첫 번째 코드리스 이어폰, WF-XB700을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어릴 적, 저음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시절 너무나도 잘 사용했었던 XB 라인업이다 보니 좋은 기억을 가지고 평소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사용해보았는데, 한 번 차근차근 떠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게
이어버드 각 8 g
충전 케이스 약 46 g
이어버드 유형
커널형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블루투스
5.0
HFP / HSP / AVRCP / A2DP
AAC / SBC
인터페이스
USB Type-C (충전)
물리 버튼(좌, 우 각 1 EA)
사용시간
재생 시간 : 9 시간 (이어버드) + 9 시간 (충전 케이스) = 18 시간
통화 시간 : 최대 5시간
대기 시간 : 최대 200 시간
충전 시간 : 약 2.5 시간 (이어버드) / 약 3 시간 (충전 케이스)
기타 사항
EXTRA BASS / IPX4
음성 지원 / 핸즈프리
빠르게 박스를 열어보자
WF-XB700의 패키지는 다른 소니 음향 제품들과 동일한 디자인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면에는 제품명과 제품 이미지, 그리고 주요 특징, 뒷면에는 구성품 목록과 인증 사항이 있는 식으로 동일하나, 이어 버드 이미지 옆과 오른쪽 측면에 큼지막하게 EXTRA BASS라고 표기해서 저음이 강조된 XB 라인업임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검은색 박스와 함께 비닐에 포장된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검은색 박스 안에는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가 플라스틱 난좌에 고정되어 있으며, 그 아래 다른 구성품들이 담겨있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다 꺼내서 살펴보지요.
WF-XB700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버드 좌, 우 한 쌍
이어 팁 4쌍 (SS, S, M, L)
충전 케이스
USB A to C 충전 케이블
사용설명서
구성품에 있어서는 여타 다른 코드리스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것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어 팁에 있어서는 풍요롭게 제공해 주는 소니답게, SS 사이즈의 이어 팁이 기본 구성에 추가되어 있습니다.
조약돌같이 동글동글하면서 큰 디자인
WF-XB700의 첫인상은 '조금 큰 조약돌을 보는 것 같다'입니다. 제품 전반적인 디자인 코드가 모나게 꺾여 넣는 것을 배제하고 곡선을 많이 사용해서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어 동글동글한 '조약돌' 같다는 느낌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른 코드리스와 비교해서 다소 크기가 조금 크다 보니까 조금 큰 조약돌을 보는 듯합니다.
충전 케이스는 앞쪽은 낮고 뒤쪽은 높은 형태로 약 20 ~ 30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감 처리에 있어서는 보통 대다수의 제품들이 매끄럽게 처리하는 반면에, WF-XB700은 전반적으로 까슬까슬하게 마감 처리되어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 촉감을 주고 있습니다.
상단 커버를 열어보면, 앞쪽으로 기울어져서 이어 버드가 위가 아닌 사용자를 바라보게 설계된 수납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버드의 크기에 맞추어서 홈이 파여 있고, 자력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잡아주어 이어 버드를 넣고 흔들었을 때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 홈 중앙에는 충전을 위한 포고 핀 3개가 위치합니다.
상단 커버는 반투명으로 되어있어, 충전 시 케이스 내부의 상태 LED와 이어버드 상태 LED가 적색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약간 흐릿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케이스를 굳이 열지 않아도 언제든지 충전이 다 되었는지, 그리고 충전이 진행 중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버드는 다른 코드리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생김새와 함께, WF-1000 XM3부터 사용된 귀의 세 부분을 접하여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주고 있는 트라이 홀드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조 특징상 부피가 크다는 점을 활용하여 코드리스 제품 중에서 가장 큰 12 mm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연속 음악 재생 시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귀에 닿는 면에 있어서는 곡선을 통해서 귀 모양을 맞추고, 매끄럽고 반들반들하게 마감 처리를 잘해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트라이 홀드 구조와 더불어 귓속에 쏙 들어가서 꽤나 단단한 착용감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부피가 크다 보니 개개인에 따라서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노즐 부분을 살펴보면 이도에 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잘 꺾여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보이는데.. 바로 노즐 댐퍼(필터)가 없습니다. 혹여나 불량이 아닌가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는데 기본적으로 아예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왜 없을까?'하고 의문이 상당히 많이 드는데.. 참고 설명서에서 사운드 출력 구멍과 마이크 구멍을 아래로 하고 톡톡 쳐서 물을 빼라는 안내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아무래도 원활한 배수를 위해 없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러모로 특이하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오물이 들어가지 않을까?'하고 걱정됩니다.
매우 든든하고 강력한 저음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
연결 기기
삼성 갤럭시 노트 10+
소니 엑스페리아 XZ2 Compact
EQ 및 코덱
Flat / AAC, SBC
재생 음원 종류 및 장르
FLAC 16-24bit / 유튜브 뮤직
K-Pop / 게임 OST
WF-XB700은 지금까지 나온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 가장 큰 12 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통해 EXTRA BASS 라인업답게 매우 든든하고 강력한 저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고막에 다이렉트로 드럼, 베이스 같은 악기 소리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저음을 비트 단위로 박아 넣는 듯한 느낌을 강렬하게 주고 있습니다. 보통 야외에서 사용 시 저음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EQ에서 저음을 올리는데.. WF-XB700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저음이 강렬한 만큼 고음에 있어서는 반의반쯤? 묻히는 듯한 느낌이 꽤 들고 있습니다. 마치 고음이 올라가려고 하는 자리를 저음이 꿰차고 앉아서 든든하게 내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전반적으로 아예 안 들릴 정도로 묻히는 건 없는데 저음에 포커스가 너무 잘 맞추어져 있습니다.
고로, 정리하자면 저음 위주로 노래를 많이 듣고 있거나, 강렬한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질 듯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며..
소니 EXTRA BASS 라인업의 첫 번째 코드리스 WF-XB700을 살펴보았습니다.
다른 코드리스(TWS) 제품들과 비교해서 다소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대신, 코드리스 제품 중에서 가장 큰 12 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EXTRA BASS라는 이름에 걸맞게 든든하고 강력한 저음을 들려주어서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사용하면서 몇 년 만에 중저음이 많은 노래들 위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서 참 재미있게 노래를 들으며 즐겁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혹여나 저음 위주의 코드리스(TWS) 이어폰을 찾고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며 이상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줄 평
EXTRA BASS 라인업답게 강렬하고 든든한 저음을 바탕으로 저음 듣기 좋은 무선 이어폰
장점
코드리스(TWS) 제품 중에서 가장 큰 12 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든든하고 강렬한 저음
트라이홀드 구조로 단단한 착용감과 독특한 디자인
단점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다소 큰 이어버드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장비를 대여받아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