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SKT 2G 와 SPEED 011
2020년 7월 6일부터 시작하여 지방부터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해온 SKT가 2020년 7월 27일 0시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 서비스 종료함에 따라 25년 만에 모든 지역에서의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2012년 3월에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종료한 KT 다음으로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 것이며, 이제 남아있는 2G 서비스 업체는 아직까지 종료 계획이 없는 LG U+ 만 남았습니다.
2G 서비스 종료 같은 경우 꽤나 오래전부터 통신사에서 서비스 유지 보수 비용 절감과 주파수 회수 및 차세대 통신 서비스 운영을 위해서 꾸준하게 추진해왔으며, 서비스 이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LTE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10여전 전부터 꾸준하게 전환 프로모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G 서비스 종료 관련해서 크게 두 가지 입장에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짧게나마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신 분들을 보게 되면 업무 등의 목적으로 전화번호를 쉽게 바꿀 수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요구 조건은 2G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01x 번호를 그대로 유지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통신사 서비스 같은 경우 2G 서비스에 01x 번호를 묶어둔 상태이며, LTE 등의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넘어가게 될 경우 강제적으로 010 번호로 바뀌면서 기존 사용하고 있던 번호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통신사에서는 6개월간 번호 변경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1년에 한 번 연락해서 거래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많기 때문에 진짜 거래처가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시는 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즉, 바꾸고 싶어도 쉽게 못 바꾸는 것이란 말이지요.
이러한 경우를 놓고 보았을 때, 통신사에서 서비스 종료를 진행하면서 기존 번호 그대로 차세대 통신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과연 어떠했을까? 하고 의문이 참 많이 남습니다. 이들이 2G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이고, 기존 번호 그대로 통신 서비스를 넘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빠르게 2G 서비스 종료를 하고 차세대 통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G 서비스를 이용하시고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약간 의문이 남는 것이 이미 통신사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0여 년 전부터 전환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미 오래전부터 KT에서 먼저 서비스 종료를 진행했고, SKT에서도 서비스 종료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하게 나왔기 때문에 누구나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었으며, 대응하기에도 충분히 긴 시간과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비스 종료에 대해서 대비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했다는 점은 여러모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까? 미심쩍은 의문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마무리하자면, 통신사에서는 기존 01x 번호로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2G 서비스 이용자는 미리 서비스 종료에 대비해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서비스 전환을 진행하고 영업상 안내 문자 등을 발송해서 대응했었으면 충분히 서로 대립하는 논란 없이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