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사용 가능한 소리 좋은 게이밍 헤드셋!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협업하여 하나의 목표를 이루거나 다른 플레이어 집단과의 경쟁하는 온라인 게임이 늘어남에 따라 플레이어 간의 소통은 게임 플레이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인 게임 보이스 또는 디스코드를 비롯한 VoIP 보이스 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헤드셋 또는 마이크 역시 없으면 불편한 제품에서 점점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니즈를 바탕으로 저가형 헤드셋부터 시작하여, 가성비 그리고 고가형 제품까지 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정말 다양하게 많은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제품 중에는 전문 음향 장비 제조사들도 여럿 포함되어있는데요, 특유의 플랫 한 성향의 소리를 바탕으로 3대 레퍼런스 헤드셋이라 불리는 HD600을 필두로 오버 이어 헤드셋으로 유명한 젠하이저도 디만트 그룹과의 합작 회사인 EPOS를 통해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EPOS 젠하이저에서 나온 무선 게이밍 헤드셋, GSP 370을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GSP 370 헤드셋
GSA 370 무선 동글
1.5M Micro USB 충전 케이블
퀵 스타트 가이드 & 사용자 매뉴얼
귀를 완전히 덮어주는 오버이어 타입의 헤드셋인 EPOS 젠하이저 GSP 380 Wireless의 첫인상은 '절제'입니다.
게이밍 기어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LED이지요, 많은 게이밍 기어가 찬란한 LED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각자의 개성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면, GSP 370은 LED를 사용하지 않고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서 절제되어있는 깔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색감은 펄이 섞여있는 다크 그레이로 전반적으로 메탈릭 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느낌과 다르게 외형에 있어서는 금속 소재가 사용되지 않고 플라스틱 소재로만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생긴 것과 다르게 배터리가 내장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285 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폰은 고정식으로 플립 온 마이크 오프(Flip On Mic Off)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마이크를 올리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음소거 처리할 수 있습니다.
플립은 프리스탑(Free Stop) 방식으로 어디에 걸리는 것 없이 매우 부드럽게 잘 이루어지며, 사용자가 위치 조절을 따로 하지 않는 이상 그 위치를 안정적으로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폰 밴드 중간에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재질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체형에 따라 정말 편하게 맞추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견고하고 유연해서 비틀어도 문제없는 헤어밴드는 중앙이 비어있는 형태를 취함으로써 무게를 낮추고 머리에 닿는 공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넓은 형태로 만들어 무게를 분산시킴으로써 정수리를 비롯하여 한 곳에 무게가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가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장시간 착용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또한, 메쉬 타입의 헤어밴드 메모리 폼으로 열이 덜 차고 푹신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헤어밴드 길이 조절은 일체형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쪽당 12단계로 나누어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당 약 3.3 mm 씩 늘릴 수 있으며, 최대 40 mm까지 늘어납니다. 그리고 왼쪽 헤어밴드 길이 조절 슬라이딩 안에는 KC 인증부터 시작하여 제품 인증 정보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어 패드는 파우치나 케이스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부드러운 천 재질과 인조 가죽 재질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어서 매우 부드러우면서 푹신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착용하더라도 귀 주변이 조여지는 듯한 느낌이 덜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어 컵은 귀 모양으로 성형되어있어 착용해보면 정말 귀에 딱 맞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 구조가 넓은 것이 착용했을 때 귀가 더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이렇게 딱 맞는 형태가 조금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어 패드를 분리하고 난 뒤에도 이어 컵에는 내부 커버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이 커버는 교체가 불가능한 커버로 분해 또는 파손이 되는 경우 AS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분해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 컵과 헤어 밴드를 결합하는 부분은 상하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귀에 확실하게 밀착될 수 있도록 볼 조인트처럼 약간 회전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보다 더 확실하게 귀에 밀착이 이루어지고 압박감도 더 적고 편안합니다.
우측 이어 컵에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약 35 mm의 조그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변 저항이 아닌 엔코더 타입의 인터페이스로 제한 없이 무한대로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제한이 있는 가변 저항 타입보다 더 빠르게 볼륨을 조절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GSP 370의 자체 볼륨이 아니라 OS의 마스터 볼륨과 동기화되어있기 때문에 보다 더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인터페이스 부분에 있어서는 LED 인디케이터 / 충전 포트(마이크로 USB) /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각각의 기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ED 인디케이터
4 단계의 색상과 신호로 현재 배터리 잔량 안내
배터리 충전시 충전 상황 안내
전원 스위치
전원 ON/OFF & USB 동글 페어링
배터리 상태 확인
충전 포트(마이크로 USB)
배터리 충전
다른 것보다 충전 포트로 마이크로 USB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정말 아쉽게 다가옵니다. 아무리 출시 당시 EU 표준에 따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100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확실하게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많은 무선 헤드셋들이 길어야 30시간 정도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데, GSP 370은 무려 100 시간이라는 3배 정도 많은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루에 2시간씩 게임 플레이하며 사용한다고 했을때 무려 50일을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역률을 계산하여 배터리 효율이 80%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하더라도 무려 40일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GSP 370은 데스크톱 전면 또는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USB 포트에 USB 동글을 꼽고, 전원을 켜고 페이링 시키는 것으로 정말 심플하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만약,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전원을 껐다 켜서 페어링 프로세스를 다시 진행해주면 정상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연결하고 난 이후 소리를 들어보면 틱틱하고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 역시 그러했는데요, 이 경우 장치 관리자에서 GSP 370의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여 USB Audio Device로 다시 잡아주고 재부팅해주면 해결됩니다.
GSP 370 / GSP 670 게이밍 헤드셋과 GSX 300 외장 사운드 카드는 오디오 및 마이크에 대해서 컨트롤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 EPOS 게이밍 스위트(Gaming Suite)가 있습니다. 재생 / 마이크 / 설정으로 총 세 개의 메뉴가 있는데요, 각각 한 번 살펴보지요.
https://www.eposaudio.com/en/kr/gaming/audio/epos-gaming-suite
먼저, 재생 메뉴입니다. 이퀄라이저 / 서라운드 모드 / 반향에 대해서 조절할 수 있는 모드로 우측 상단에 기본 프리셋 네 가지(FLAT / ESPORT(TREBLE) / MOVIE / MUSIC)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각의 옵션을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서 변경한 뒤 별도로 저장하여 보관할 수도 있으며, 기존 값에 덧씌워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서라운드 모드 같은 경우 2.0 채널과 가상 7.1 채널로 나뉘는데.. 공간감을 향상해주는 가상 7.1 채널 같은 경우 음감에 있어서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공간감이 늘어나는 만큼 너무 멀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반면, 게이밍이나 영상 감상에 있어서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공간감이 매우 괜찮거든요.
그리고 가상 7.1 채널 모드에서만 활성화되는 반향 옵션은 무슨 옵션인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소리가 벽에 부딪히면서 반사되었을 때 일어나는 효과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옵션인데요, 확실히 현장감 조절하는 데 있어서 꽤나 유용합니다.
마이크 메뉴에서는 마이크로폰으로 녹음되는 소리에 대해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옵션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음성 강화
마이크로 녹음되는 사용자의 목소리에 효과를 더해서 보다 더 부드러워진 소리(따뜻한)를 전달해주거나 훨씬 더 깔끔해진 소리(깨끗한)를 전달해줍니다.
이득
마이크로 녹음되는 소리의 증폭도를 조절하여 전달되는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측음
마이크로 녹음되는 소리의 양을 조절합니다. 값을 낮추면 낮출수록 들어오는 소리가 줄어들어서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값을 너무 높이면 주변의 소음이 함께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고로 적절한 값으로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노이즈 게이트
일정량 이하의 낮은 소리를 제거하여 주변의 소음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차단시켜주는 기능입니다. 값을 높이면 높일수록 제거되는 소리의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목소리가 제대로 녹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있어, 특히 FPS 게임 같은 경우 주변의 소음으로 같이 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사운드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있어서 정말 유용한 기능들입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앞서서 미리 설정해둔다면 매우 좋습니다.
설정 메뉴는 펌웨어의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정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주로 사용하게 될 메뉴는 아니지만 가끔씩 들어와서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마다 느낀 점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먼저, 이퀄라이저 설정을 FLAT으로 맞추어두고 2.0 채널에서 여러 음원을 감상해보았습니다. GSP 370이 들려주고 있는 소리는 게이밍 이외의 목적으로도 활용하기 안성맞춤일 정도로 매우 괜찮았습니다. 젠하이저의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전반적인 소리가 든든하고 베이스를 비롯하여 저음역대에 있어서는 둥둥거리는 것이 울림이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그리고 고음역대는 명확하고 뚜렷한 것이 정말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다음으로 이퀄라이저는 그대로 FLAT을 유지하고 가상 7.1 채널로 바꾸어서 반향을 조절해가면서 들어본 결과, 낮추면 낮출수록 조그만 극장 같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키우면 키울수록 확실히 콘서트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리가 콘서트홀 같이 울리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꽤나 만족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면서 2.0 채널과 가상 7.1 채널을 모두 들어보니, 확실하게 이퀄라이저 설정 값을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조절하는 것에 맞추어서 확실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명확하게 조절되는 것이 꽤나 괜찮았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트감이 상당히 괜찮고, 저음과 고음이 모두 깨끗하고 명확하게 들려옵니다.
공간감이 뛰어나고 잔향 감이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퀄라이저 설정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이 용의합니다.
범용성 측면에 있어서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폰은 어드밴스드 노이즈 캔슬링(Advanced Noise-Cancelling) 기능이 탑재되어있어 녹음에 있어 매우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해보면서 주변 지인들과 보이스 채팅으로 떠들 때, 그리고 같이 게임 플레이하면서 소통할 때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주변의 소음을 잘 걸러내고 깔끔해진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영상은 간단하게 만들어본 녹음 샘플인데요, 평소 데스크톱 PC의 쿨링 소음으로 인해 수음에 있어 노이즈가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깨끗하게 녹음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설정에 의해서 다소 목소리가 다르게 들렸습니다. 샘플 제작 과정에서 사용한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성 강화 → 깨끗함
이득 → 80%
측음 → 37%
노이즈 게이트 → 40%
GSP 370으로 평소 주로 하고 있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부터 시작하여 가끔 하고 있는 오버워치 그리고 배틀그라운드까지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무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저 지연 연결성(Low Latency)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확실히 화면과 소리의 딜레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실시간으로 화면에 맞추어서 소리가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느껴졌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민감하신 분들이 아닌 이상 약간의 딜레이 차이를 느끼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플(사운드 플레이, Sound Play)에 있어서는 확실히 우수한 공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조금 더 잘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라운드 2.0 채널에서도 꽤나 방향 파악하는 데 있어 괜찮았고, 서라운드 가상 7.1 채널로 바꾸고 반향을 조절했을 때, 그리고 기본 프리셋인 ESPORT(TREBLE)로 설정한 이후 플레이해보았을 때는 확실히 공간감이 매우 뛰어나다 보니까 FPS 게임을 잘 못하는 저도 평소보다 더 잘 도망 다니면서 조금이나마 킬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다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이 사용하신다면 더 빠르고 확실하게 위치 파악해서 대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POS 젠하이저 GSP 370 무선 게이밍 헤드셋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젠하이저의 기술력이 잘 녹아들어 간 제품으로 전반적인 소리에 있어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으며, 어드밴스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주변의 소음이 들어가지 않고 깨끗한 소리를 수음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 지연 연결성은 실제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화면과 들려오는 소리의 딜레이 차이가 확실히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괜찮았으며, 공간감에 있어서는 가상 7.1 채널을 통해 사운드 플레이하기에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100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게이밍 기어임에도 불구하고 LED가 들어가 있지 않고, 절제되어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이밍 환경 이외에도 사무실 등 여러 환경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매우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고로, EPOS 젠하이저 GSP 370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계신다면 매우 괜찮게 다가올 수 있는 하드웨어라고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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