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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pr 26. 2021

디렘 USB-C 오디오 DAC
짧은 후기

불량만 아니였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 제품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다수가 3.5mm 오디오 잭이 없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USB-C 또는 라이트닝 타입의 DAC가 필수입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에서 출시한 DAC를 단자별로 구비해두고 있지만,

약간의 호기심과 디렘 PRO와 세트를 맞추고 싶은 욕심에

이번에 소니캐스트에서 출시한 디렘 USB-C 오디오 DAC를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패키지는 검은색 바탕에 홀로그램 프린팅으로 direm Hi-Fi USB Audio DAC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선을 그어놓은 게 유선 이어폰 잭 같아서 꽤나 센스 있어 보입니다.



뒷면에는 제품 사양과 품질 표시가 기입되어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어떤 옴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치인지 같이 표기되어 있어 좋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인사말과 측정 데이터가 적혀있는 카드가 있습니다.


지난, 디렘 프로 리뷰에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측정 데이터를 같이 제공한다는 점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성품은 그리 많이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이지요,

USB-C 타입 오디오 DAC 본체와 USB-A로 변환해 주는 잭만 있습니다.



DAC의 하우징은 금속 재질로 디락/디렘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도장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은 트위스트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디락, 디렘 프로와 비교해서 더 꼼꼼하게 선이 잘 꼬여있어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겉보기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필자는 아쉽게도 불량품에 당첨되었습니다.



총, 두 가지 불량이 있는데 하나는 USB-C 단자와 USB-A 단자가 휘어져 있습니다.


일단,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케이스를 끼우지 않은 스마트폰에서는 약간 들려있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접착이 잘 되어서 잘 잡아주고 있다면 별일이 없겠지만,

만에 하나 힘이 잘 못 들어가는 일이 생긴다면, 단자가 아예 꺾이는 경우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두 번째 불량은 바로 팝 노이즈(퍽 노이즈)입니다.


오디오 재생/일시정지 그리고 잠시 소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

퍽~ 하고 노이즈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아이패드 프로, V50S, WING, 픽셀 3a 등

가지고 있는 여러 하드웨어에 연결해서 테스트해보니까 전부 노이즈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부 하드웨어에서는 LG전자 쿼드 DAC 스마트폰에서 전문가 모드 활성화할 때처럼

DAC 먼저 연결하고 이후 이어폰을 연결하니까 노이즈가 싹 사라졌는데..

이렇게 해도 안 사라지는 하드웨어는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DAC를 먼저 곱고 이어폰을 꼽을 경우,

노래 자동 시작 또는 음성 비서가 실행되는데.. 정상입니다.


선이 들어가면서 접점 전기 신호를 그렇게 보냅니다.

폰에서는 당연히 신호가 그리 들어오니 그렇게 동작할 수밖에 없어요.



노이즈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출력에 있어서는 무난하게 다가오는 것이 꽤나 괜찮았습니다.


V50S를 기준으로 3.5 mm 오디오 잭(+무저항잭)과 교차하면서

디렘 프로를 들어보았을 때 조금 더 소리가 플랫하게 들려오는 듯합니다.



삼성과 애플에서 출시한 USB C to 3.5mm 오디오 잭 어댑터와 비교해 보았을 때는

같은 음량에서 디렘 DAC가 훨씬 더 출력이 좋고 소리도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노이즈만 없다면 스마트폰에 유선 이어폰 연결해서 노래 들을 때는

디렘 DAC를 주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소니캐스트 디렘 USB-C 오디오 DAC를 짧게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제품이 제공해 주고 있는 출력은 마음에 드는데..

불량이 참 아쉽게 다가오는 하드웨어입니다.


이전 출시 제품 중에도 초도 물량 QC 이슈가 몇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시간이 흘러서 나아지는 듯하면서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문자 메시지 / 블로그 / 카페 공지를 통해서 불량에 대해 인정하고,

2차 생산품에서는 더 철저하게 품질 관리하고 교환/환불 조치 등의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부디 5월 중순에 교환이 이루어질 제품에서는 불량을 찾아볼 수 없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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