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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Jul 15. 2021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아크 마우스 가벼운 후기

휴대성 하나 만큼은 절대 최강인 마우스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여러 무선 마우스 중에서 슬림하고 가벼운 휴대용 제품으로 꽤나 오랫동안 한 플랫폼을 꾸준하게 개선되면서 업데이트되어온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마우스(Microsoft Arc Mouse) 라인업인데요, 3~4년 전 즈음 서피스 제품군 이름이 붙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아크 마우스(Microsoft Surface Arc Mouse)로 바뀌더니, 작년 즈음 블루투스 5.0 지원되는 제품으로 리프레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어쩌다 보니 비교적 최근에 하나를 얻게 되었는데요, 가볍게 한 번 살펴보시지요.



패키지 구성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몇 개 리뷰하면서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제대로 된 로컬라이징을 해주었으면 싶습니다. KC 인증 하나 때문에 분명히 박스 사출 따로 했을 건데.. 왜 한자 표기를 그대로 두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글로 적어주기 애매하다면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로컬라이징 관련 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내부까지 이렇게 해둔 것 보면 원가절감을 위해서 패키지 한자 표기로 통일되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아크 마우스의 구성은 본체와 함께 사용설명서 및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살펴보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아크 마우스의 첫인상은 정말 얇다입니다. 휴대하기 위해서 편 상태에서 가장 얇은 부분은 7 mm, 가장 두꺼운 부분이 약 14 mm인데요, 많은 마우스가 20 mm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정말 얇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덕분에 휴대성 측면에서는 그 어떤 마우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느껴집니다.


마우스를 접어주게 되면 전원이 ON 되면서 노트북 등에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높이가 약 30 mm 정도가 됩니다. 덕분에 손바닥을 받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마우스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게 되는데요, 그립감은 썩.. 괜찮지 못합니다.


팜 그립(Palm Grip)이나 클로 그립(Claw Grip) 둘 다 손바닥은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손가락이 좌우를 잡아주기에는 아래의 빈 공간이 있어서 무언가 어정쩡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나아가서 핑거 그립(Finger Grip)을 사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손가락을 조금 더 많이 뻗거나 어정쩡한 자세로 잡아야 되어서 '아,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라고 많이 느껴집니다.


앞서 구매했던 모던 디자인 마우스와 비교해보아도 그립감 측면에 있어서 두말할 필요도 없이 손바닥을 받쳐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측면에서 모던 디자인 마우스가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서피스 아크 마우스를 보고 있으면 마우스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구성 중 하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휠이 없는데요, 아크 마우스는 휠이 없는 대신, 버튼 영역의 표면이 터치 센서로 되어있어 손가락 제스처를 통해서 스크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릭 버튼도 상당히 독특한데요, 일반적인 마우스처럼 두 개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의 스위치를 사용하고 터치 영역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좌클릭인지, 우클릭인지 구분을 합니다.


나아가서 세 손가락 클릭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마우스 키보드 센터를 통해서 어떠한 동작을 수행하게 할 것인지 설정도 가능합니다.


몇 주간 사용을 해보니까.. 아크 마우스의 방식이 괜찮은 듯하면서.. 많이 아쉬웠는데요, 짧게 요약해서 판단 기준 자체가 꽤나 모호합니다.


스크롤 같은 경우, 제스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지.. 터치 민감도가 높음 상태가 아닌 이상 부드럽게 사용하는 것은 꿈꿀 수 없었으며, 클릭에서는 검지 손가락을 왼쪽 버튼 영역에 올려둔 상태로 중지로 오른쪽 영역을 클릭해보니까, 우클릭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좌클릭으로 인식해서 동작했습니다.


여담으로, 세 손가락 클릭 동작이 가능한 이상, Windows에서 제공하는 트랙패드 제스처도 아크 마우스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제스처의 통일성을 맞추기 위해서 트랙패드와 비슷하게 제스처를 맞추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건전지 교체는 본체 앞 쪽으로 위치하고 있는 똑딱이식 커버를 벗기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AAA 건전지 2 개를 사용하며 기본적으로 듀라셀 OEM 건전지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저번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어정쩡한 건전지보다 확실히 인증된 건전지를 넣어주는 점에 있어서는 참 좋게 다가옵니다.


여담으로 모던 디자인 마우스와 건전지 교체 부분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서피스 아크 마우스의 플랫폼이 꽤나 오래되었다는 것을 여과 없이 느끼게 됩니다. 공간과 무게의 제약에 따라 자석을 사용한 커버로 리 디자인하기 참 어렵거나 애매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 오래된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한 번은 기존 틀을 깨고 바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다 보니까 정말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매끄러운 곳에서 보다 더 잘 인식되게 하기 위해서 광센서의 불빛을 청색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광센서 같은 경우 빛의 반사를 이용하는 것이고, 빛 반사는 주변 색상을 비롯한 환경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조건 변수가 참 많아서.. 적색 광 대비 정말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케팅 포인트로 꽤나 활용했던 것을 보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피스 아크 마우스와 모던 디자인 마우스 비교샷



마치며

슬림하고 가벼운 휴대성으로 어디든지 가지고 다니기 괜찮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아크 마우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무리 꽉 차있는 가방이라고 하더라도 약 5 ~ 10 mm 정도의 공간만 있어도 충분히 끼워 넣어서 휴대가 가능합니다. 여러모로 휴대성 하나만큼은 그 어떤 마우스도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뛰어난 제품입니다.


다만, 마우스의 사용성에 있어서 중요한 그립감을 포기하고 있어서 사용해보면 분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그냥 호기심에 재미 삼아서 구매해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약 10만 원에 근접하는 가격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한 번 살펴보시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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