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PEATS H3 후기
인상깊은 디지인, 편안한 착용감, 고품질 음감 & ANC 이어폰
본 리뷰는 SOUNDPEATS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귀 건강을 위해서는 귓속을 완전히 막지 않는 오픈형 이어폰이 좋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는 주변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교통 소음,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잡음으로부터 귀를 쉬게 하고 싶을 때가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고요한 청취 환경을 만들어주는 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이 탑재된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여러 제조사들이 ANC를 지원하는 다양한 이어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사용 환경과 개인의 취향에 맞춰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참 좋은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에는 작년에 오픈형 이어폰 중 하나를 리뷰할 기회를 주셨던 사운드피츠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Hi-FI 제품을 제공해주셨습니다. 12 mm 폴리머 다이어프램과 듀얼 BA 조합으로 구성된 1DD + 2BA 하이파이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리가 매우 기대되는데요, 개봉부터 간단한 음감까지 가볍게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구성은 본체, 충전 케이블, 크기별 여분의 이어팁, 그리고 사용자 매뉴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형적인 무선 이어폰 패키지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스를 열면 본체가 바로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나머지 구성품들은 상단의 작은 박스 안에 깔끔하게 담겨 있습니다. 다만 워낙 익숙한 형태라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새로움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둥근 형태에 상단과 하단이 대각선으로 나뉜 클램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포인트로 금색 도금을 사용해 약간의 고급스럼움을 가지고 있으며, 상단 커버를 투명하게 만들어서 내부가 보이도록 한 점이 독특합니다. 뒷면에는 사운드피츠 로고와 함께 페어링 버튼이 위치해 있어 손쉽게 페어링을 전환할 수 있고, 하단에는 USB-C 충전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형만 보면 세워두기 어려울 것 같지만, 밑면이 살짝 평평하게 처리되어 있어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내부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PC소재의 투명한 커버가 인상적입니다. 내부는 다소 복잡하지만, 12mm 고분자 진동판 다이내믹 드라이버(DD) 1개와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유닛 2개의 위치를 비롯해 배터리와 마이크 등 다양한 구성 요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외부에는 금색 로고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마치 하이엔드 제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노즐과 내부 형상이 귀 구조에 맞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이어팁이 끼워지는 노즐 부분은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어 있으며, 다소 짧게 느껴져 어떤 이어폰의 불편한 착용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귓속 깊이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라 귀 끝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형태로, 이어버드 자체가 귀의 형상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착용감이 매우 우수합니다. 필터는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안쪽에는 메쉬 구조의 필터가, 바깥쪽에는 태양 모양으로 일곱 개의 구멍이 뚫린 금속 그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 이어팁은 총 다섯 쌍으로 S, MS, M, ML, L의 다섯 가지 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귓구멍 크기에 세밀하게 맞춰 사용할 수 있어 착용 만족도가 높으며, 재질 또한 우수합니다. 자신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면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착용감은 앞서 언급했듯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귀의 형태에 맞게 제작되어,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오랜 기간 오픈형 이어폰에 익숙해 커널형 이어폰이 다소 부담스러웠던 저 역시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동할 때도 귀에 단단히 고정되어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베개를 베고 옆으로 누웠을 때 이어폰이 약간 눌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품의 구조적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커널형 이어폰을 자면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불편함입니다.
연결은 AOS 계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LDAC 코덱을 지원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계열 칩셋을 사용하는 기기라면 인증 여부에 따라 aptX Lossless 코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무선 환경에서 도 CD급에 가까운 고해상도 음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Hi-Res 인증과 Qaulcomm Snapdragon Sound 인증을 모두 받았습니다. 다만, 1대 2 멀티페어링 기능을 사용하거나 60 ms 지연의 게임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고해상도 코덱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Soundpeats는 AOS와 iOS 모두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Google Play 스토어 또는 App Store에서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 노이즈 캔슬링, 착용 테스트, 터치 제어, 멀티페어링, 게임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무선 이어폰 사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스마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전히 한글 번역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전문 번역가의 검수나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번역을 전면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을 정도로 어색한 문장이 다수 보입니다. 해외 기업의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만큼 현지화 품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개인마다 분명히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결 기기 (연결 코덱)
Galaxy Z Fold 3 (LDAC)
iPhone 16 Pro MAX (AAC)
재생 음원
Youtube Music : 높음 ~ 항상 높음
Apple Music : 무손실 ~ 고해상도 무손실
재생장르
K-Pop / J-Pop / Pop
Cover Song
OST : Anime / Game / Movie / Drama
Classic : Piano
사운드피츠의 플래그십 Hi-Fi 무선 이어폰 H3는 1DD와 2BA 구성으로 기대 이상의 훌륭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음은 풍부하고 깊게 울려, 베이스 라인이 강한 곡에서도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표현되고, 고음역대는 해상력이 뛰어나 시원하고 성명하게 뻗어나가 전반적인 음색 밸런스도 우수해, 장시간 들어도 피로감이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난 부분이 없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대 55 dB의 ANC 기능은 하이엔드급 성능으로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몰입감 있는 청취 환경을 제공합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음악에 집중하기 좋게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단, 이동 중이거나 주변 상황을 인식해야 하는 경우에는 ANC 기능을 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퀄라이저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12가지 프리셋 모두 개성 있게 각 장르에 맞추어 잘 튜닝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i-Fi가 가장 자연스럽고 균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SOUNDPEATS의 플래그십 이어폰, H3를 살펴보았습니다.
약 2주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1DD + 2BA 구조와 고해상도 코덱의 조합으로 뛰어난 음질을 제공하며, 고성능 ANC 기능을 통해 온전히 소리에 몰입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번 완충하면 단독 사용 시 7시간 (ANC 사용 시 4 시간), 케이스 포함 시 최대 37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해 일상은 물론 여행이나 출퇴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고로, 2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연동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괜찮은 음질과 훌륭한 ANC 성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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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사운드피츠에서 제품을 제공 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