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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May 21. 2019

ComfilePi
라즈베리파이 기반의 산업용 PC

라즈베리파이로 만든 산업용 터치 패널 PC

 그동안 라즈베리파이로 이것저것 운용해보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산업용으로 운용해도 충분할 듯한데.. 관련 프로젝트 및 제품화된 것들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 덕에 이것저것 준비해보고 있긴 한데.. 각설하고, 최근 준비 중인 프로젝트에 사용할 목적으로 제품을 찾다가 국내 한 업체에서 라즈베리파이 기반으로 산업용 터치 패널 PC를 제품화하여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름 괜찮겠다 싶어서 위에 제안을 했고, 그 결과 검토 목적으로 한 대가 구매되어 사무실로 배송 왔습니다.







기술사양



 제품의 성능 자체는 라즈베리파이 3와 동일한 상태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입력 전원이 12~24V이고, 블루투스 및 Wi-Fi 가 빠져있기 때문에 별도로 USB 동글을 사용해야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개봉



패키지는 어느 산업용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심플하게 되었습니다.

종이 박스 상단에 제품 정보가 있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어보면 박스를 접어서 고정해놓은 것 가운데 스티로폼 포장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제품 본체와 고정용 브라켓 6개가 있습니다.

언제나 산업용 제품 박스 뜯으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구성이 단출해서 참 편합니다.


나중에 박스 정리하기도 편하고요 :)





살펴보기



전면은 매우 심플한 게 참 마음에 듭니다.

좌측 하단에 LED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무늬도 모양도 없습니다.

(심지어 제조사 로고도요..)


그리고 저항막 방식의 터치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전기식 터치와 달리 누르면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뒷면은 심플한 앞면과 달리 역시 산업용! 이란 생각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좌측면부터 살펴보면, 주 저장소 역할을 하는 Micro SD 슬롯과 함께 3.5파이 잭이 있습니다.

꼽혀있는 Micro SD카드는 기술사양에 기재한 것처럼 8GB입니다.



아래쪽을 보게 되면, 이제 각종 포트들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12~24V 전원 (접지 · - · +) / RS232C (TX · RX · GND) / RS485 (D- · D+ · GND)

I2C (5V · SDA · SCL · GND) / USB 2.0 / Ethernet

순서대로 배치되어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RS232C, RS485, I2C 통신을 할 경우

제공된 포트에 선을 물리면, 바로 GPIO로 이어져서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굳이 40PIN 헤더 일일이 찾아가며 꼽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40PIN 헤더는 별매로 판매되고 있는 IO 보드를 연결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DC 입력 · NPN 출력 / DC 입력 · 릴레이 출력 / DC 입력 · NPN 출력 · ADC · DAC

총 3가지 조합의 IO 보드들이 있고 필요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보드는 IO19R 보드로 DC 입력 11점에 릴레이 출력 8점인 보드입니다)





분해


왠지 모르게 분해해보라는 듯이 나사가 뻔히 나와있는데.. 안 해보면 섭섭하겠지요?

라즈베리파이 컴퓨팅 보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살포시 열어봤습니다.



먼저, 열어보는 데 있어서 방해 요소가 되는 터미널 블록 헤드들을 전부 제거해주고,

고정 나사들을 싹 풀어서 살살 들어 올립니다.



살포시 열어보면 디스플레이로 가는 케이블 두 가닥이 보입니다.

그중 한 가닥이 너무 짧아서 여는데 불편해 먼저 뽑았습니다.


일단, 흰색 큰 케이블은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쪽 케이블로 보이고,

뽑아둔 작은 케이블은 저항막 터치 쪽 케이블로 보입니다.



아래쪽의 보드를 고정해둔 나사를 풀고 뒤집어보니,

노트북용 RAM처럼 생긴 라즈베리파이 컴퓨팅 보드가 바로 보입니다.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인데.. 진짜 RAM으로 착각할 법한 생김새입니다.


그리고 좌측에 적힌 PCB 모델명 자체가 A070WR인데..

아무래도 7인치 모델하고 디스플레이만 차이 있다 보니, 같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전원 공급



내부 구경도 끝났겠다 전원을 넣어보아야겠지요?

24V 파워서플라이와 전선들을 준비해서 연결한 뒤, 전원을 인가합니다.



이후 돌려보면, 라즈비안이 부팅되어있는 화면이 바로 보입니다.

전원 공급도 잘되고 터치도 문제없이 잘됩니다.





테스트



가장 먼저 와이파이 동글을 연결하고 네트워크 접속이 문제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크로미움 브라우저로 블로그 접속했는데.. 라즈베리파이 아니랄까 봐 다소 느리긴 해도 문제없이 페이지 로딩이 잘됩니다.



두 번째로, IO 보드의 입력을 PLC 출력에 연결해서 문제없이 입력받아지는지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배선 후 Node-Red를 통해서 간단하게 카운트하는 페이지를 만들고, 입력 들어오면 올라가도록 했더니 문제없이 깔끔하게 동작합니다.





마치며..


 제품을 개봉하고, 간단하게 동작 테스트해보면서 사용해본 결과로는 꽤 괜찮아 보이는 라즈베리파이 기반의 산업용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출시되어있는 IO 보드 3종을 통해서 입출력 구성을 꽤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HMI를 겸하고 있는 가벼운 제어용 컨트롤러로는 꽤나 안성맞춤으로 생각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Mono를 통해서 C# 애플리케이션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 하기에도 나름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라즈베리파이 기반이라 스크래치, 파이썬, Node-Red 등을 통해서 간편하게 화면을 구성하거나 제어를 짤 수 있어서 교육 등에서도 활용하기 괜찮아 보입니다.


 이외에도 머릿속에는 몇 가지 응용과 테스트해보고 싶은 것들이 가득하긴 한데.. 일단, 여유 있을 때 차근차근해볼 생각이고, 이후 조금 더 이야기할 만한 것이 있으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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