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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May 04. 2019

SKY 보조배터리 63W (SKY-B100PD)

추억의 스카이가 보조배터리로 돌아왔다.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먼지가 되어 사라진 것 마냥.. 오래전 우리의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 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SKY..


 국내 벤처 신화를 써 내려가던 팬택의 브랜드로, 스마트폰 초기에는 준수한 최적화와 빠른 OS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의 자리까지 올라갔었지만.. 베가 시리즈의 몰락과 단통법 그리고 경영난으로 인해서 회생의 기회조차 살려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나.. 최근, 착한 텔레콤에서 팬택과 포괄적 협력 계약을 통해서 SKY 브랜드를 사용한 OEM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하면서 추억의 저편을 넘어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이 하나 둘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그 발걸음 중 하나로 SKY 브랜드를 사용한 보조배터리가 와디즈에 펀딩으로 올라왔었습니다. 때마침 사용하던 보조배터리들이 노후화로 QC3.0과 USB-PD를 지원하는 새 보조배터리를 알아보고 있던 제 상황과 딱 맞아떨어졌고, 참여해서 5월 1일 물건을 수령했습니다.







성능 표(Spec)



 성능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USB-PD로 45W, QC3.0으로 18W, 합쳐서 63W 출력을 제공해준다는 점입니다. 나름 상술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각설하고, USB-PD를 통해서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QC3.0으로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봉(Unboxing)



박스 전면은 실버 제품 사진과 함께

USB-PD, QC3.0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세부적으로 제품 주요 특징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 LG 배터리셀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들이 한 층 한 층 쌓여있습니다.

전부 다 꺼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체 x 1EA

사용설명서

파우치 x 1EA

Type C to C 케이블 x 1EA

Type C 케이블 x 1EA

Micro USB 케이블 x 1EA





생김새(Design)



제품 본체 자체는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마치 샤오미 1~2세대 10,000mAh 보조배터리 두 개를 이어붙인 듯 느낌을 줍니다.


사진 기준, 우측 하단에는 LED 구멍이 타공되어있는데..

막혀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쓰다 보면 이물질이 끼일 가능성이 꽤 높아 보입니다.


펀딩을 신청하면서 실버나 그레이 색상을 노렸었는데..

두 색상 다 슈퍼 얼리버드 자리 놓치면서, 부랴부랴 골드를 골랐던지라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생각보다 골드 색상도 은은하게 비추어지는 게 꽤 괜찮습니다.



뒷면 하단에는 Designed by SKY 표기와 함께

KC, CE, FC, RoHS 인증정보와 함께 제품 성능이 간략하게 적혀있습니다.


펀딩 진행하는 중에는 KC 인증 진행 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다행히 제품 출시 전에 인증 완료되었네요 ㅎㅎ



제품 상하단을 살펴보면,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함께 QC3.0과 USB-PD 포트가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공간을 보아서는 QC3.0 포트 하나 더 넣을 수 있을 듯한데..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제품 인증정보를 하단에 많이 적어놓는데 이 제품은 뒷면에 다 적혀있다 보니

하단은 깔끔하게 흰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분해(Teardown)


보조배터리를 구매하면 어떤 셀을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꼭 한 번쯤은 분해를 진행해봅니다.

(단, 분해 후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 같은 제품 한정..)


바로 분해해서 어떤 셀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분해의 시작은 칼끝을 제품 사이 틈에 끼워 넣어서 살살 들어 올려 커버를 벗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커버를 벗겨내니 바로 나사와 함께 Type-A 슬롯 하나 더 넣을 공간이 보입니다.

기판만 지원한다면 나중에 Type-A 단자 구해와서 납땜해서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뒷면도 마찬가지로 커버를 제거해주고,

모든 나사들을 푼 뒤,

살살 앞으로 밀어서 배터리와 기판을 뺍니다.



배터리 셀은 총 6개로 LG화학의 LGGBF1L1865 제품입니다.

구글링 해보니 한 셀 당 3.8V 3350mAh인 리튬이온전지이네요.


배터리 셀과 기판은 실리콘을 통해서 단단히 결합되어있어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 결합 이외에도 곳곳에 전자 부속이 흔들리지 말라고 실리콘을 통해서 고정해놓은 것이 보이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LED 쪽 배터리 셀 뒷마감은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깔끔하게 되었을 법한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배터리를 제거하고 난 다음의 알루미늄 프레임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역시 배터리 셀 이 가장 무겁습니다 ㅎㅎ)


힘을 주면 물렁물렁한 게 휘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나사 구멍을 기준으로 총 4곳에 보강되어있어서 꺾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충전(Charging)



충전 테스트는 갤럭시 노트 9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USB-PD, QC3.0 구분할 것 없이 정상적으로 고속 충전이 진행됩니다.



USB 테스트기로 측정 가능한 QC3.0을 확인해보니 9.21V 1.66A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해보면,

일반 5V 충전기에서는 4.97V 2.46A로 진행되며, QC3.0에서는 11.9V 1.52A로 진행됩니다.


다른 제품을 충전할 때만 고속 충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도 고속 충전 지원되는 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액세서리(Accessory)


액세서리로는 파우치와 케이블 3종류가 제공됩니다.



파우치는 전체적으로 박음질이 잘 되어있고,

재질도 상당히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다 보니 보조배터리를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케이블을 같이 수납하기 딱 좋아 보입니다.



케이블 3종은 요즘 번들로 제공되는 케이블보다는 두껍습니다.


덕분에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단자 부분 마감이 그리 썩 좋지는 않아서 참 애매합니다.





비교(Compare)



가지고 있는 제품 중 그나마 비교해볼 만한 것이 샤오미 20,000mAh 보조배터리라 한 번 비교해보았습니다.


크기 및 무게 자체는 샤오미 쪽이 더 작고 가볍습니다.


그러나 성능 자체를 놓고 보게 되면..

샤오미 같은 경우 최대 45W인 반면, SKY는 63W으로 더 높습니다.





마무리

"성능 하나만큼은 무난하게 좋은 제품"



 제품을 수령받고, 2~3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끼는 바는.. 디자인은 그리 튀지 않고 그저 그렇다 생각되어서 딱히 어떠하다 평을 내릴 것이 없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USB-PD와 QC3.0을 통해서 노트북을 충전시키면서 한 편으로는 폰이나 태블릿을 충전 시키는데.. 일반 충전도 아니고 고속 충전으로 빠르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비록 배터리 잔량이 30% 이하가 되면 자연스럽게 출력이 줄어서 일반 충전으로 전환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빛이 있다면 그림자가 있다고.. 정말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해보면 포트 슬롯 하나가 더 있는데도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왠지 OEM 원본 제품도 알리바바 내에서는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 같아서.. 제조사 바탕으로 찾아보니 iMato IMT-A04PD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었고, 12W 5V 2.4A 포트 하나만 빠진 상태였습니다. 12W 포트 하나 더 있는 것 가지고 알리바바 내에서는 MAX 75W로 광고하고 있더군요.


 이걸 보고 나니, 한 편으로는 포트 하나 빼지 말고, OEM 원본 제품 그대로 가져오고 MAX 75W 제공으로 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로,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 대로 각설하고 결론을 짓자면..


 성능 하나만큼은 무난하게 좋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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