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 말고 척척이

바른 자세 척추건강

by 윤슬

오늘도 유니는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어요. 그런데 어라? 유니는 한쪽 다리를 의자 위로 올리고 비스듬히 앉아 밥을 먹고 있었어요.

“유니야, 삐딱하게 말고 바르게 앉아야지!" 엄마의 말에도 유니는 킥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삐닥이 유니~ 바른 자세는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어요!"

그때, 식탁 위에서 ‘삐-빅!’ 하고 경고음이 울렸어요. 반짝이는 빛과 함께 작은 로봇 하나가 휙 나타났어요.

"건강지킴이 로봇 헬시 출동! 자세 점검 개시!"

유니는 깜짝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릴 뻔했어요.

"우와! 넌 누구야?!"

헬시는 똑똑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는 너희의 건강을 지켜주는 헬시야. 유니야, 지금 너의 자세가 아주 위험해!"

"위험하다고? 그냥 다리 하나 올렸을 뿐인데..."

헬시는 손목에서 작은 스크린을 꺼내 보여줬어요. 스크린에는 삐딱하게 앉은 사람의 척추가 구부러지고 휘어진 그림이 나왔어요.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척추가 'S' 모양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어. 처음엔 아무렇지 않지만, 점점 허리와 등이 아프고 몸이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지."

"헉! 진짜?"

"그뿐만이 아니야. 삐딱한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고, 주변 근육에도 부담을 줘. 그러다 보면 골반이 틀어지고 무릎이나 발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국 몸 전체가 아프게 되는 거야."

유니는 놀라 입을 쩍 벌렸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해?"

헬시는 유니의 등을 살짝 톡톡 두드리며 말했어요.

"등은 곧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두 발은 바닥에 딱 붙이고 앉는 게 좋아. 식탁과 의자 높이도 내 몸에 맞게 조정하는 게 중요해."

유니는 자세를 바르게 고치며 말했어요. "헬시, 알려줘서 고마워! 이렇게 앉으니 더 멋진 기분이 들어."

헬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이 자세가 너의 척추를 튼튼하게 지켜줄 거야! 그리고 매일 5분씩 스트레칭도 꼭 하도록 해."


며칠 뒤, 유니는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은 무릎 위에 놓여 있고, 유니는 고개를 깊숙이 숙인 채 읽고 있었어요.

"후후… 이 장면 너무 웃겨!"

그때 또다시 ‘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헬시가 나타났어요.

"헬시 등장! 유니, 지금 너의 자세가 위험해!"

"엥? 이번엔 또 왜?"

헬시는 유니의 목 뒤쪽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지금처럼 고개를 앞으로 쭉 빼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는 거북목이나 일자목을 만들 수 있어."

"거북… 목?"

"거북이는 목이 앞으로 쭉 나와 있잖아? 그런 모양처럼 사람도 목이 앞으로 나오면, 머리 무게가 그대로 목과 어깨에 전달돼서 근육에 큰 부담을 줘."

헬시는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했어요. 그림 속에는 척추가 앞으로 굽어진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의 목과 어깨 주변에는 빨간색 경고표시가 가득했어요.

"이 자세를 오래 하면 목, 어깨, 허리까지 아플 수 있어.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사라지면 통증도 생기고, 몸의 균형이 무너져 골반이 틀어지기도 해. 무릎, 발목까지 영향을 받아 다리까지도 아플 수 있단다."

유니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요.

"그럼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해?"

헬시는 책상 위에 책 거치대를 펼쳐 보여주며 말했어요.

"책은 책상에 앉아서, 거치대에 올려서 읽는 게 좋아. 눈높이와 책의 중심이 맞게 조정하고, 허리는 곧게 펴야 해."

유니는 책상에 바르게 앉아 책을 펼쳤어요. 거치대 위의 책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허리와 어깨를 펴서 책을 보니 좀 더 편하게 읽히는 것 같아!"

헬시가 손목 스크린으로 유니를 비춰보니 척추가 바르게 잡힌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맞아. 바른 자세는 처음엔 조금 어색해도 몸은 점점 편해질 거야. 그리고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도 근육도 튼튼해진단다."

유니는 어깨와 허리를 쭉 펴면서 말했어요. "앞으로는 삐딱하게 앉는 삐딱이가 아니라 척추를 곧고 바르게 앉는 척척이가 될 거야!"

헬시는 웃으며 말했어요.

"좋았어 척척이 유니야! 바르게 앉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거야. 그럼 다음에 또 만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