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는 당신에게

[글 : 박상미 | <마음아, 넌 누구니> 저자]

by 세바시랜드

실내 자전거, 러닝머신이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거나, 옷걸이로 사용되고 있지 않나요? 가정용 운동기구를 산 사람들 중에 계획대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50% 정도라고 합니다. 조금씩,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데, 처음에 큰 목표를 세우고 지쳐서 중단해 버리는 사람이 반이라는 거죠.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결심을 하고, 주변에 알리고, 관련된 비품들을 거금을 들여서 사고! 하지만 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을 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지켜보니까 작가가 꿈이라고 말하지만, 첫 단계에서 실패하고 실제로는 희곡 한 편, 책 한 권 쓰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이에 비해, 일단 희곡이나 소설 한 편을 실제로 완성한 사람은 뒤이어 연극으로 상연하거나 책으로 출간하더군요.”

나에게 꿈이 있나요? 재능이 있나요? 반드시 해 내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렇다면 노력하는 끈기도 있나요?

다 있어도 ‘끈기’가 없으면 성취하기 어려워요. 재능은 일반인의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은 절반만 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산다는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도 있어요. 재능은 부족하지만 끈임 없이 노력해서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다다른 사람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내가 남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로 근면성을 가진 것입니다. 러닝머신 위에서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뿐입니다. 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나보다 재능이 많은 사람, 똑똑한 사람, 성적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나와 함께 러닝머신에 올라간다면 그 사람이 먼저 기권하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정말로요.”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가 윌 스미스의 말입니다. 그는 이런 말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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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기술은 두각을 나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개념들 중의 하나입니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만 기술은 오랜 시간 다듬을 때만 향상됩니다.”


노력 없는 재능은 잠재력일 뿐입니다. 뜨거운 열정도 필요하지요. 하지만 열정보다 중요한 것이 끈기입니다. 저는 대학생과 수없이 상담하죠. 구체적 목표, 도전 정신, 뜨거운 열정! 이 세 가지를 갖춘 학생들이 90%가 넘지요. 하지만 노력하다 힘이 들면 지름길을 찾으려 애쓰고, 이 길이 아닌가 보다, 다른 길을 찾아보자! 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1940년, 하버드대 연구자들이 ‘건강한 청년의 특성’을 알아내서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학생 130명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5분간 뛰라고 요청합니다. 경사와 속도를 최대한으로 설정하고요. 대부분의 학생이 4분밖에 못 버텼죠. 수십 년이 지난 후,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했어요. 그 결과, ‘러닝머신에서 달린 시간과 정신 건강 간에는 상관관계가 존재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앤젤라 더크워 <그릿> 참조)


재능, 목표,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꾸준히 운동화를 신고 뛰는 마음가짐, ‘끈기’입니다. 저는 마흔이 넘어서야 ‘끈기’의 기적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병치레를 하느라 체력도 약했지만, ‘나는 운동 못 해!’를 핑계로 하루 5분도 운동하지 않던 제가, 1월 1일부터 매일, 거르지 않고 한 시간 동안 걷고 뛰는 훈련을 했죠. ‘오늘만 쉴까?’ 수도 없이 제 자신을 유혹하고 거절하면서요. 3·1절 100주년기념 마라톤 대회에서 10km 완주했어요. 금매달을 목에 걸고 울었어요. 이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는 마음 근육이 생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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