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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시랜드 Jan 24. 2024

내일을 만드는 건 “오늘의 우리, 기후시민”입니다.

세바시 조교글 EP.7

오늘은 너무나 심각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기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한국만 해도 해마다 '역대 최고', '역대 최저' 기온을 갱신하면서 사람들은 매년 더 더워지고, 더 추워지는 상황이 익숙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여름과 겨울은 우리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3년 12제주도 기온은 20도를 웃돌았습니다한겨울이라는 12월 중순에, 20도를 넘긴 것도 모자라불과 2주 만에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사람들은 “여행 가기 좋은 날씨라고 이야기할 뿐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어요여전히 대형카페쇼핑몰들은 히터를 세게 틀어둔 채 출입문을 활짝 열어두는가 하면실내 권장 온도인 18~25도를 지키는 매장도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2023년 11월 서울, 퇴근길 버스에서 에어컨이 작동되고 있는 모습에서 저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사람들로 붐벼 체감 온도가 올랐다지만창문은 열지 않고 에어컨을 켜는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당황스러웠어요기사로만 접했던 기후 위기를 직접 느낄 정도로 심각해졌는데아직 사람들에게 인식되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기후 문제로 인한 심각성은 기사, 매체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님의 강연을 접하게 되었어요.


https://youtu.be/F0Lnd7FDq8c?si=jl8fVpuLGWEnJ2rz


2020년, 우리는 무려 54일 동안의 장마와 잇따른 태풍도 겪어내야 했어요. 폭우, 태풍 등의 재난을 겪으면서 집, 재산, 생명을 잃는 “기후 난민”들이 급증했는데요. 윤순진 교수님은 “기후난민”이 아니라 “기후시민”이 되고자 말씀하고 계십니다.


“기후시민”

이 낯선 단어는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1.    기후위기에 걸맞은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실천할 지도자를 뽑는 투표자
 사실 우리가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와 법이 없으면 큰 변화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은데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어렵더라도, 문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분리배출을 실시하지 않았을 때 범칙금을 부과하는 것처럼요.


2.    지혜로운 투자자이자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현명한 소비자
 건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자로서의 시민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같은 제품이더라도 기후 위기 대응에 노력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고, 탄소성적표지제를 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에요.
값싼 제품만을 사는 것이 아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지금 대처하지 않아 닥쳐올 미래의 막대한 비용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3.    에너지 소비자를 넘어 에너지 생산자
 요즘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아파트, 주택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은데요. 이렇게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어요. 


4.    기후대응 최전선의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후원자
 세계 각국에 심각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면, 이런 단체들을 후원하고 지지함으로써 기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5.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법을 가르치는 교육자
 
다음 세대에 기후 위기 시대 생존법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는 것, 그런 교육자를 생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기후 위기가 어떤 심각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심각한 미래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거예요.

저도 오늘 기후시민이 되는 첫걸음으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했어요. 기후동행카드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이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장 5가지를 모두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저처럼 조금씩,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는 “기후시민”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기후시민이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우리의 내일은 달라질 거예요. 

내일을 만드는 건 “오늘의 우리, 기후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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