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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미용 Mar 10. 2021

기억은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박강수

가수 박강수는 페이스북으로 건너건너 알게된 가수이다.

목소리가 주는 청아한 맑음과 꾸미지 않은 수수함에 음원도 여럿 구입했고,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베짱이홀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들으리라 했었다.


그녀가 마다가스카르 사진 여행집을 펴냈다길래, 궁금해서 구입했다.

여행은, 그것도 문명이 아직 때를 입히지 않은 순수한 곳으로의 여행은 내 관심사였고, 거기에 사진이 더해졌다면 더할 나위없이 관심 분야였기 때문이다.

2020. 2월 미얀마 나팔리
2020. 2월 미얀마 바간

기억은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

정신없이 한눈팔지 않고 노래만 했던 날이 길었다.

더러는 경쟁이 되고, 긴장하며 살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지내던 시간들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이 일은 내가 했던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 되었다.


내가 나인 것처럼 살아가기


돌아보니

내가 아닌 듯 살려고 애쓴 흔적이 많다.

삶의 중간에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반문해 보지만

모르겠다.

내가 왜 그랬는지.

내가 나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은 참 쉬운 일 같지만

그렇지 않다.

꽤 많은 시간 속에서 나는 내가 아니다.

그걸 알게 되었다.

마다가스카르 여행 중에.


박강수 사진과 글을 읽다보니 여행 가고 싶다.

내내 시름에 잠긴 하루하루가 쌓여가는 요즘

여행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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