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인 조르바의 전법 방식

나는 왜 변한 것으로 보일까?

by 무명

한 때 ‘꿈꾸는 다락방’, ‘시크릿’ 류의 자기계발서가

엄청나게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각화’나

‘끌어당김의 법칙’을 꽤나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는

“미친놈, 아직도 그 말을 믿냐”

라는 핀잔을 듣게 되기 십상입니다.


사람들은 십중팔구 그것을

강의나 책을 팔기 위한 수단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끌어당김 법칙이

완전히 틀렸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뉴턴의 제3법칙,

작용과 반작용은 정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실 세계는 인과의 법칙을 따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신•구•의 삼업(身口意 三業),

즉 몸과 말과 생각을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것입니다.


착한일을 하면 손해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결과가 즉각적이지 않을 뿐,

우리가 한 생각과 말, 행동은

모두 우주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나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들과 달리

농업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에서만

형성된 사상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재가신자들 가운데에는

왕도 있었고, 장자(상인)들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왕에게는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지를 말씀하셨고,

장자에게는

어떻게 장사를 지혜롭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삶과 동떨어진 가르침이 아니라,

삶의 정중앙에서 작동하는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방편은2600년 전에는 혁신이었지만

오늘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점잖습니다.

고리타분하고, 낡아보이며,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법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면

그 가르침은 결국 공중으로 흩어지고 맙니다.


저는 오랫동안 점잖은 방식으로

브런치에 글을 써오던 선비였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반응은 좀처럼 시원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서 저는

저만의 전법 방식을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돈’ 입니다.


저는 지난 1월 17일, 하나의 선언을 했습니다.

새로운 카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산다는 것이

‘소유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집착하지 않는 삶’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새로운 카페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온갖 현실적인 문제들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중이고,

그 현실은 자연스럽게

제 주변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 역시

그 갈등에 대한 변명이나 해명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 상황을 정리하고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글을 써왔지만

아직도 이해되지 않았다면,

오늘 이 글 역시 설득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셨을 때

처음에는 법을 전하지 않을까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이 법은 깊고, 미묘하며, 거슬러 올라가야 보이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은 진리는

언어로 온전히 옮기기 어렵고,

논리로 설득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순간,

오히려 왜곡될 위험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글쓰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또렷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글만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랜차이즈 카페 운영

• 브런치 글쓰기

• 유튜브 숏츠 제작

•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릴스 제작

• 블로그 맛집 칼럼 작성

• 개인 카페 창업 준비

• 스레드 배설


(잘 먹는 것 만큼 잘 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읽었으면 글을 써야하고 스레드나 X의 배설글들은 브런치나 블로그에 업로드하는데 아주 좋은 글감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설득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말 대신 보여주기 위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이해가 되든, 되지 않든

지금의 저는

그 과정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대화보다

글로 소통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은

생각을 차분히 되짚을 수 있게 하고,

감정에 휘둘릴 확률을 상대적으로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어머니와 크게 다퉜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화목해 보이는 저희 집은

사실 그리 화목하지 않습니다.


저는 화가 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집니다.

손님이 있든 없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화는 분출되어야 소멸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는

탐·진·치(貪·瞋·癡) 삼독심 가운데

‘진(瞋)’의 업장을 조금 풀어냈습니다.


몸의 병은

마음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질 것 같으니, 다시 돌아가야겠습니다.

투머치 토커의 숙명입니다.)




어머니의 눈에 저는 여전히

사장도,

유튜버도,

작가도,

맛집 칼럼니스트도 아닌

그저 아들일 뿐입니다.


“요즘 너무 많이 변했다”는 말씀과 함께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창작물을 소비하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둔 사람과,


다른 사람을 위해

끊임없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오락, 스포츠, 연예까지-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키는

온갖 정보와 자극에 과도하게 빠져 있는 사람들을

저는 솔직히

한심하다고 느낍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돈은 중요하지 않아. 사람이 중요하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돈 문제를 안고 있고,

돈에 대해 늘 걱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돈에 대한 태도는

그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돈은

잘 벌 줄도 알아야 하고,

잘 모을 줄도 알아야 하며,

때로는 잘 보내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훨씬

돈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왔습니다.


2022년에는

김승호 회장님의 팬이었고,

당시 공개된 강의는 거의 빠짐없이 찾아봤으며,

일과 돈에 관한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신사임당 역시 그 과정에 있었습니다.


제 가장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

저만큼 돈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은 여기입니다.

돈을 모르면서, 돈을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태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끊임없이 돈 문제를 겪으면서도

돈을 이해하려는 시도나 사유조차 하지 않는 것.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

돈이 붙을 리가 없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돈은 중요하지 않아, 사람이 중요하지.”


여전히 돈이 중요하지 않으세요?




저와 제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돈에 대한 태도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두려우신가요, 아니면 행복하신가요.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 돈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곳으로

잘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모든 활동 중에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창작 활동이 즐겁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행복할 뿐입니다.

(저는 오늘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이 완결되는 데에는 세 시간이 소요되었네요.)


돈은 나를 위해 일하지,

나는 돈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돈은 쫓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게 해야하는 것입니다.


나는 주인이고,

돈은 시종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의 주변을 맴돌고, 집요하게 따라다닌다면

그 사람은 과연

당신이 곁에 있기를 원할까요?


(제가 혹시 브런치에서 이 예시를 든 적이 있던가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닌터라 기억이 잘 나지가 않습니다.)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혐오를 느끼고,

심한 경우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겠지요.


돈도 정확히 같습니다.


돈에는

눈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돈은

자신에게 집착하는 사람에게

결코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돈을 스토킹하는 사람에게

돈이 붙을 리가 없습니다.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몇 권의 책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의 책은 읽고 오신 뒤에

저에게 돈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훨씬

돈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최소한’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돈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전히

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돈에 대해서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돈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

삶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돈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면

사람은 평생

누군가에게 의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주식,

연금,

국가,

회사,

가족—


이 중에서

100%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완전히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깊이 신뢰합니다.


한 달에 500만원을 버는 사람과

500만원의 월급을 주는 사람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