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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대장 Nov 08. 2019

[광고비평] SKT 잘생겼다 CF 논란 (2014)

어떻게 하는게 좋았을까?

때는 바야흐로 2014년 SKT가 전지현, 이정재 라는 BIG 모델로 광고를 진행했다. 물론, 반응은 꽤나 좋았으나,메인 카피인 "잘생겼다 잘생겼다"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당시 "다음" 아고라에 "광고를 내려달라"는 청원까지 올라갈 정도로 논란은 뜨거웠는데...


SNL을 비롯해 개그콘서트 에서 까지 패러디가 될 정도로 핫 했던 이 광고! 


뭐가 문제였을까?


광고에서 잘생겼다는 "생겨남에 고마움을 의미"였으나, 사람들은 이 말을 하는 모델에 집중했고 이 말의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또한, 후크송 역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유니클로 광고와는 다른 사례이긴 하지만, 이때 썼던 글을 가져와 보았다.

20대의 내가 바라 본 Sk 텔레콤 잘생겼다 광고에 대한 견해


어느 날 자주 가던 맛집이 간판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누가 디자인 했는지는 몰라도 간판이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나는 주인에게 다가가 얘기한다. 간판이 너무 보기 싫으니 다른 간판으로 교체하라고... 만약 이런 상황에 내가 주인이라면 그 간판을 교체해야 할까?


 사실 광고에는 잘생기고 멋지고 인기 있는 사람이 모델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특히 화장품 광고의 경우, 항상 미남 미녀가 나와 내 피부는 뽀얗다, 하얗다, 광채가 난다 등 자신의 외모를 칭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왜? 잘생겼다고 외치는 이 광고가 유독 문제가 되는 것일까? 더구나, 이 광고에서는 얼굴이 잘생겼다는 소리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까지 담고 있는데 말이다.


“광고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예술 형식이다” - 마샬 맥루한


 광고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변화된 예술이며, 그 자체로 이미 예술의 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예술의 한 부분으로 보자면 호불호가 충분히 갈라질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소비자와 대중이 판단할 몫이다. 하지만, 광고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내릴 이유는 없다. 이건 마치 영화 평점이 좋지 못하니, 극장에서 상영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특히, 이 광고의 경우 법에 접촉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상스러운 표현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흔히, 인터넷에서는 거침없는 비판 역시 표현의 자유라며 보장받고 존중되길 원한다. 그렇다면 예술분야에서의 표현의 자유 역시 지켜져야 한다고 외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또한, 광고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필요가 없다. 물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예술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 싫어하거나 비판받는 예술작품들은 늘 존재해왔으며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질 때에도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었던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이 계속해서 발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 이 광고의 경우 논란의 여지를 만들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없애버리고 광고하지 말라는 것 역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반대의 논리로 생각해보면 광고를 중단한다는 것은 전지현, 이정재를 좋아하는 팬들 그리고 이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다른 논란은 이미지와 맞지 않는 캐스팅이라는 부분인데, 예술 그 자체로도 이미 많은 관심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모나리자 조차도 광고 속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표현된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오묘한 미소 속에 숨어 광고를 접하는 대중들에게 그 묘한 궁금증과 해석을 낳게 한다. 결국 그 비밀은 광고를 통해 선택된다. “잘생겼다 CF”에서 외모가 잘생기고 예쁜 배우가 나와 잘생겼다고 외치는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된단 말인가?


 광고를 계속해야 할지 중단해야 할지의 문제에서 광고효과나 목적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이번 광고의 경우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기 전  만나는 사람마다 광고에 대한 평가나 주목도를 지켜본 결과 부정적인 시각으로 광고를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이미 1등 브랜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는 것만으로 전지현, 이정재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음 편 광고를 만들 때에는 이번 광고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주는 게 큰 과제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음 아고라 청원이 올라오긴 했지만 광고는 계속되어야 하며, 큰 문제는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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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평] 다음편은 유니클로 광고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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