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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Nov 09. 2022

종이비행기

마음속에선 수백 개의 물음표가 돋아난다

깃털같이 꼿꼿이 고개를 세우고는


그래서!

어떤데...

뭐가,

정말?

이렇다니~


누구에게나 주어진 생은 쉴 새 없이 소중한데

주인 그릇 못 되는 나라는 가여운 인간은


잊고 잘 지내오다가 번뜩

발에 잡초들이 무성히 걸려버린다


빳빳하니 척추를 세우고

안일한 진심일랑 접어두고

미안한 거짓들만 서로에게

고이 접어 접고 접어


갸륵한 종이비행기 하나 구해낸다


입에 붙어버린 그 말

"죄송합니다"


오늘 나에게는 말했나

함부로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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