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선 수백 개의 물음표가 돋아난다
깃털같이 꼿꼿이 고개를 세우고는
그래서!
어떤데...
뭐가,
정말?
이렇다니~
누구에게나 주어진 생은 쉴 새 없이 소중한데
주인 그릇 못 되는 나라는 가여운 인간은
잊고 잘 지내오다가 번뜩
발에 잡초들이 무성히 걸려버린다
빳빳하니 척추를 세우고
안일한 진심일랑 접어두고
미안한 거짓들만 서로에게
고이 접어 접고 접어
갸륵한 종이비행기 하나 구해낸다
입에 붙어버린 그 말
"죄송합니다"
오늘 나에게는 말했나
함부로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