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홍수 속, BMW가 던진 메시지

진짜(real)가 브랜드 자본이다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AI가 만들어낸 ‘합성된 순간’이 우리의 피드를 뒤덮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발언, 비둘기의 킥플립, 엄지 모양 산맥—처음엔 믿을 법하지만 모두 인공 지능이 빚어낸 허상입니다. 이런 불안과 피로감 속에서 BMW는 ‘진짜’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브랜드 서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OU2f0FBg3k


“Real, For Real”: AI의 부조리를 역으로 활용하다

BMW 북미 지사의 새로운 캠페인 ‘Real, For Real’은 AI를 뽐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가 만들어낸 세계의 ‘이상함’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캠페인 크리에이티브 비둘기가 맨해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 엄지 모양으로 솟은 산맥 거대한 곤충 떼가 난입한 결혼식 우주복을 입은 나무늘보, 드론이 개를 산책시키는 장면

이 초현실적 AI 이미지들은 ‘이게 진짜일까?’라는 불안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단순합니다. “BMW Certified 차량은 테스트, 점검, 보증까지 마친 진짜”라는 메시지로 귀결되죠.


브랜드 철학: “진정성은 새로운 디스럽션”

BMW 북미 브랜드 마케팅 총괄 알비 파겐스테르트(Albi Pagenstert)는 말합니다.

“모두가 AI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지금, 진짜는 오히려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인증 중고차 판매를 위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습니다. BMW는 “진정성(authenticity)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철학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죠.

GS&P 공동 창립자 리치 실버스타인 역시 강조합니다.

“우리는 AI를 이용해 한 가지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가짜로 가득한지 보여주고, 그와 대비되는 ‘믿을 수 있는 것’을 제시하는 것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습니다.”


문화적 맥락: ‘가짜’에 지친 소비자 심리와 브랜드의 기회

2025년 현재, AI는 참여와 확산을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지만 동시에 ‘신뢰 붕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피드에서 보는 모든 콘텐츠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진짜임을 증명하는 것’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소비자 트렌드: 합성 미디어에 대한 불신 확대 → ‘검증된 것’에 대한 수요 증가

브랜드 과제: 기술 과시보다 ‘믿음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서사 필요

BMW의 해법: 인증·보증·실체적 경험을 강조하며, ‘AI 시대의 안티테제’ 포지셔닝

왜 지금 ‘진정성’인가?

AI 피로감: AI가 만드는 초현실적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현실적이고 검증 가능한 가치에 끌립니다.

브랜드 자본으로서의 ‘진짜’: 과거에는 혁신과 창의가 디스럽션이었다면, 오늘날엔 ‘진정성’이 새로운 디스럽션입니다.

산업 확장성: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식품, 뷰티, 패션 등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실제로 존재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곧 강력한 브랜드 무기가 됩니다.


BMW 1, AI Slop 0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중고차를 파는 광고가 아닙니다. “AI가 만든 가짜 세상 속에서 진짜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는 선언입니다.

BMW는 ‘Real, For Real’을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다시금 연결했고, 동시에 마케팅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습니다. AI 시대, 브랜드가 살아남는 길은 기술보다도 ‘진정성’에 있다는 것.

결국, 다음 브랜드 전쟁은 누가 더 ‘진짜’로 남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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