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ephora Storefront’이 여는 뷰티

세포라, 크리에이터와 손잡다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뷰티 리테일의 최전선에 선 세포라가 또 한 번 업계를 흔드는 움직임을 내놓았다. 바로 크리에이터 전용 어필리에이트 플랫폼 ‘My Sephora Storefront’다.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그리고 브랜드를 하나의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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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y Sephora Storefront’이란 무엇인가?

새롭게 공개된 My Sephora Storefront는 미국 내 인플루언서들이 자신만의 디지털 스토어프론트(쇼케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크리에이터는 직접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쇼퍼블 링크(shoppable link)로 공유한다. 소비자는 링크를 클릭하면 별도의 외부 플랫폼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세포라의 자체 앱과 웹사이트 안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크리에이터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며, 세포라가 제공하는 데이터·퍼포먼스 분석 툴을 통해 성과를 추적할 수도 있다. 더불어 Beauty Insider 로열티 프로그램과 연계돼, 참여자들은 커미션과 멤버십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2. 왜 ‘직접 생태계’가 중요한가?

현재 글로벌 어필리에이트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Marketer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이커머스에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창출하는 매출은 2,1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2028년에는 2,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TK(구 LikeToKnowIt), ShopMy 등 외부 플랫폼이 이미 수십만 명의 크리에이터와 수백만 개 브랜드를 연결하며 시장을 장악 중이다.

세포라의 전략은 이 판을 바꾸려는 시도다. 외부 플랫폼 수수료와 데이터 의존도를 줄이고, 크리에이터와 팬을 자사 생태계로 직접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트래픽 확보를 넘어, 고객 경험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고, 브랜드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3. 크리에이터 전략의 진화: ‘세포라 스쿼드’에서 ‘스토어프론트’까지

세포라는 이미 크리에이터 중심 전략을 다층적으로 전개해왔다.

Sephora Squad: 2019년 시작된 대표 커뮤니티로, 다양한 배경의 250여 명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며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Derm Board: SNS에서 영향력 있는 피부과 전문의들과 협력해 소비자의 스킨케어 질문에 전문적 답변을 제공한다.

Artist List: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스타일리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 콘텐츠, 이벤트에 참여시킨다.

여기에 My Sephora Storefront는 커머스 중심의 다음 단계다. 기존의 인게이지먼트 중심 활동을 직접적인 매출 성과로 연결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4. 뷰티 커머스 시장에서의 의미

오늘날 글로벌 뷰티 매출의 50%가 디지털 커머스에서 발생한다(Forbes). 그만큼 소비자의 구매 여정은 소셜 콘텐츠, 리뷰, 커뮤니티를 통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세포라는 이 지점을 공략해, “콘텐츠-추천-구매”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인플루언서에게는 브랜드 큐레이터로서의 영향력과 수익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추천 기반 구매 경험을, 그리고 세포라와 파트너 브랜드에게는 데이터와 로열티 확보라는 삼각 편익을 만들어낸다.


5.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본 교훈

세포라의 이번 행보는 뷰티 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셜-커머스 연계 강화: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고유 생태계 안에서 구매 경험을 완결시키는 전략.

데이터 내재화: 트래픽·매출·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자사 플랫폼에 축적해, AI 기반 개인화 마케팅까지 확장 가능.

크리에이터와의 장기적 파트너십: 단발성 협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제공을 통해 충성도 높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구축.

이는 앞으로 리테일뿐 아니라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세포라의 My Sephora Storefront는 단순한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이 아니다. 소셜 콘텐츠와 커머스를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한 브랜드 생태계 전략이다. 크리에이터를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커뮤니티 빌더로 인정하는 이 접근은, 뷰티 커머스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다.

앞으로 뷰티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포라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더 나아가 자사만의 크리에이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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