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는 WhatsApp” 시대는 끝났다
"No ads! No games! No gimmicks!"
과거 WhatsApp 창업자가 책상에 붙여놓았던 이 슬로건은, 이제 역사 속 문장으로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2025년 6월, 메타(Meta)는 WhatsApp에 처음으로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6년 동안 광고 없이 운영되던 세계 최대 메신저 앱의 큰 변화이자, 메타의 AI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WhatsApp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0억 명을 넘는 초대형 플랫폼이지만, 그동안 수익화 전략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다만 메타는 Instagram과 Facebook에서 ‘클릭 유도형 광고’를 통해 WhatsApp 대화창으로 유입시키는 Click-to-Message 광고로 이미 연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죠.
하지만 이번 변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시도입니다.
WhatsApp 자체에 직접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 — 이는 메타가 AI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지금,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명확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광고 위치: 개인 채팅창이 아닌, ‘업데이트’ 탭 (Instagram의 스토리 유사 영역)
광고 방식: 타 플랫폼 대비 덜 정교한 타겟팅 예상 (프라이버시 우려 때문)
도입 속도: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롤아웃 예정
WhatsApp은 여전히 높은 프라이버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기에, 유저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테스트하며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비교 포인트는 Instagram입니다.
2013년 광고를 도입한 Instagram은 8년 만에 연간 324억 달러 광고 매출을 기록했죠. WhatsApp의 유저 수는 Instagram보다 많고, 글로벌 도달력은 훨씬 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WhatsApp 역시 또 하나의 광고 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특히 메타가 AI 기반 타겟팅 및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WhatsApp 광고의 정교함을 한층 높여줄 열쇠가 될 것입니다.
브랜드 메시지의 진입 지점이 넓어진다 Click-to-Message 외에도 WhatsApp 내부 광고를 활용한 브랜딩 및 리타겟팅이 가능해질 것.
1:1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의 본격화 WhatsApp 기반의 고객 응대, CRM, 챗봇, 구매 전환 유도 흐름이 더욱 강화될 전망.
글로벌 시장 진출 브랜드에겐 강력한 무기 특히 인도, 브라질 등 WhatsApp 이용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브랜드 메시지 도달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
WhatsApp 광고 도입은 메타의 수익 전략이자, 새로운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작점입니다. 프라이버시 중심의 플랫폼에서도 광고가 가능하다는 신호탄이자, 마케터에게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한 관계형 마케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죠. 이제, 광고는 단순한 노출을 넘어 진짜 대화를 만드는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