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인에게서난 장남은 낳으면 곧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이 있던 때에 첫 아들로 태어났죠. 차마 죽일 수 없었던 모친이 갈대로 엮은 바구니에 아기를 담아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오는 강가에 슬쩍 놓아둔 걸 시작으로, 이 아가의 인생은 원조 막장 드라마를 찍게 됩니다. 훗날 커서는 바다를 가른 기적이라든가, 신과 씨름해서 이겼다든가... 진기한 에피소드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이지 않는 인물이지요.
(뿐만 아니라, '길굴(Gilgul=환생)'을 인정하는 유대교 카발라에서는 모세가 아벨의 환생이라고 한대요(출처). 모세가 죽인 이집트 병사는 카인의 환생이라며... 전생의 업보가 역전되어 상쇄되는 걸까요. 뚱딴지 같기도 하고 드라마틱하기도 하군요!)
아무튼.
그런 모세의 운명을 모세보다 먼저 알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누굴까요?
힌트.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에서 타라 피츠제럴드가 연기한 이 인물.
Exodus 2:4 출애굽기 2장 4절 The baby's older sister(*Miriam) stood off at a distance to see what would happen to him. 아기의 누나는 멀찌감치 서서 아기가 어찌 되는지 지켜보았다.
정답:
모세의 누나미리암
(미리 앎)
바구니 속 동생이 무사할 수 있도록 지략을 발휘했던 누나 미리암은 이름대로(?) 예언자였다고도 하죠. 그런데 미리암은 마리아Mary의 히브리어/아람어식 이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신약에서 헬라어를 기준으로 쓰인 성모 마리아Mother Mary와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도 실제 당시엔 미리암( 혹은 마리암, 메리암, 등...)으로 불렸을 거라고 합니다.(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