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 난이도 중
3D 직종이든 남 보기엔 꿈의 직업이든 무직이든, 저마다의 고충과 고생은 존재하겠습니다만...
똑같은 일을 당해도 알면서 당해 주는 것과 영문을 모른 채 당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는 게 힘일 수도,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어쨌든. 오늘의 성경 넌센스 퀴즈.
고난이 천직이었던 사람은 누굴까요?
힌트.
이 사람은
우스에 살았습니다. 어렵다고요?
우스시라고 낸 힌트고요ㅎ
아래 인용에서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는 이름이에요. 성경에서 '기'로 끝나는 두 글자 책 제목은 두 개뿐이고 그중 영문판으로 세 글자인 건 하나밖에 없으니까, 쉽죠?
◯기 3장 26절 / ◯◯◯ 3:26
평안도 없고 안식도 없이 나에게 남은 것은 오직 고난뿐이구나!
I am not at ease, neither am I quiet, neither have I rest: but trouble cometh.
답:
욥 / JOB
고난의 대명사 같은 JOB(고난이 좝). 성경을 통틀어 욥만큼 오랫동안 영문도 모르고 지지리 고난을 당한 인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만...해피엔딩이라 그나마 다행이죠.
그나저나
욥기 1장 6절에서 욥과 하느님을 이간질시키는 존재는 사탄이라고 종종 번역되는데, 원문의 ὁ διάβολος를 직역하면 '고발자, 고소자the accuser'의 뜻도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고발자는 천사들과 함께 있었다고 하니 천사들 중 하나라는 뜻도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천사들이란 단어도 직역하면 '신의 아들들'이라고 하는군요. 많은 생각을 일으키는 부분이네요. 그 고발자의 이름도 궁금합니다.
*헬라어 버전 욥기1:6 καὶ ὡς ἐγένετο ἡ ἡμέρα αὕτη, καὶ ἰδοὺ ἦλθον οἱ ἄγγελοι τοῦ θεοῦ παραστῆναι ἐνώπιον τοῦ κυρίου, καὶ ὁ διάβολος ἦλθεν μετ᾿ αὐτῶν.
참고로 욥기는 (아마 욥기만 그런 건 아니겠으나,) 성경 버전에 따라 미묘한 해석의 차이가 구절의 뜻을 크게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흥미롭군요. 전체적인 흐름은 변함없더라도요. (저는 이번에 읽기 쉬운 성경, 개역한글, 현대인의 성경 세 가지를 비교하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