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이 시작되었다
판도라상자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후 1년 넘게 헌신하며 노력했지만 결국 이혼을 했고 나는 이별과 바람에 트라우마가 생겼다.
가족이 전부였던 내게 이혼이란 타이틀은 견디기 힘든 큰 충격이었고 밤새도록 아픈 심장 통증을 못이기고 매일 눈물로 하루를 보냈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과 이대로 죽으면 억울하다는 생각의 교차끝에 심장 전문의에게 심전도 검사 등 심장 검사를 했었다. 다행히도 튼튼한 심장을 갖고 태어나 심장마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속된 통증은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죽고 싶을만큼 힘든 나날을 견디며 두번의 우울증 치료를 하고, 자율신경실조증을 달래며 살아왔다. 이제 우울증은 경증 정도로 내려 갔고, 자율신경실조증은 여전하지만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고 눈물은 머금어도 흘리지 않을 정도로 나아졌다.
극심한 트라우마를 즉면하게 되면서 극 T 였던 나는 F 감성을 절반 이상까지 끌어올렸고, T 기질을 다시 찾기 위해 감정을 끄는 단계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나는 단단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프고 여전히 힘들다. 하나뿐인 아이들을 위해 나는 더 견디고 견뎌야 되기에 트라우마 치유 일기를 써 보려고 한다. 심장을 도려내듯 아픈 심장을 다독이며 과연 언제 나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예전보다는 미래가 깜깜하진 않지만 막막한 미래를 견뎌내는 하루 하루를 이겨 내기 위해 나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해 본다.
심장이 타는듯 뜨거운 느낌, 심장마비가 올것처럼 극심한 흉통, 죽을것처럼 아픈데 죽지 않는 병.. 이 증상이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걸 알게 된건 발병 후 몇달이 지나서 였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교감, 부교감 신경계 교란으로 몸의 자동 조절 시스템이 흔들리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소화하고, 땀 흘리는 것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스템이 신경계 교란으로 인해 잘 안 되는 증상을 뜻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이상 증상을 검사하면 특별히 병이 없는데도 몸이 계속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두근거림, 어지럼증, 소화불량, 손발 차가움/저림, 불면증이 대표적 증상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자율신경실조증 여부를 알기란 사실 힘든것 같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두 가지 신경이 서로 균형을 맞춰서 작동한다.
① 교감신경 (긴장·활동 모드)
몸을 움직이게 하고 긴장하게 하는 신경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활성화 된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혈압 올라가고, 동공 커지고, 소화를 억제 하는 기능을 한다.
② 부교감신경 (휴식·회복 모드)
몸을 쉬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신경이다.
심장이 느리게 뛰고, 혈압 안정, 소화 촉진, 휴식 하는 기능을 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교감신경이 과하게 켜져 있거나,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또는 둘 다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발생한다.
쉽게 말하면
교감신경 = 자동차의 엑셀
부교감신경 = 자동차의 브레이크
자율신경실조증은 엑셀은 계속 밟히는데 브레이크가 안 들어가는 상태로 차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으로도 볼 수 있다.
(※ 전문의가 아닌 개인적 정리이며, 의학적 진단 기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증상은 교감, 부교감 신경이 극심한 불균형인 상태로 내 몸과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이다. 심장이 갑자기 아팠다가 안아팠다가 하고, 누워있거나 앉아 있어도 심박수가 오락 가락 하고 마음의 무기력증이 기본인 증상인데 심장은 튼튼해서 아직까지 살아 있다.
이렇게 자율신경실조증이 발현되면서 내 심장은 고장난 시계처럼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