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작게, 중요한 건 '꾸준히'

1일차 : 시작

by 나예스

시작은 늘 조심스럽게 밀려난다. 다음 주로, 다음 달로, 당분간의 뒤로. 이왕 하는 거 남들보다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준비를 잘해서 시작하려니 걸리는 게 너무 많았다.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것도 시작을 무시할 수 없다. 나의 첫 발행글, 첫 발행 영상은 알고리즘이 무작위로 테스트 독자에게 뿌려준다. 알고리즘이 책정한 회차에 따라 어떤 콘텐츠는 일주일이 지나도 조회수가 3도 되지 않았고, 또 다른 콘텐츠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 1주일 만에 2,000 이 되기도 했다. 블로그가 그랬고, 유튜브, 스레드가 그랬다. 과거의 글은 대부분 부끄러운 흠 투성이다. 한심할 정도로 유치하거나, 알맹이가 없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와 비교하니 당장 하던 짓을 접어야 할 것 같았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눈 질끈 감고 하면 된다. 하지만 결국 꾸준함이 문제다. 나의 부족한 창작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판 깔고 계속해야 한다. 알면서도 계속 자기 검열의 늪에 빠졌다. 시간을 내어 나의 글을 보는 타인의 반응과 평가가 어떨지 생각하면 도무지 이 덜 된 밥을 밥상에 내놓을 수가 없어 서랍 속에 처박히고 마는 것이다.
《퓨처셀프》의 저자 벤저민 하디도 자기 계발 블로거로 시작해서 결과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꾸준히 50개의 글을 발행했다고 한다. 나는 왜 그런 끈기와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마인드를 왜 갖지 못한 걸까?
그건 나의 할 일이 너무 여기저기에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알고 있지만 끊어내기 어려운 것투성이다. 그렇다면 우선순위라도 세워야지. 자잘한 욕심으로 하는 모든 활동 중에서 관성대로가 아닌 우선순위를 먼저 해야지. 부족한 내 글 발행 버튼을 눌러야지.
꾸준히 하다 보면 늘겠지.


66일 동안 매일 글을 300자 이상 발행할 것이다. 혼자서는 자신이 없어서 '글로 성장연구소'라는 카페의 66일 글쓰기 챌린지에 오늘부터 참여하고 있다.

시작은 어렵다. 시작을 잘 하기는 더 어렵다. 마침내 잘 끝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계속 작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