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에세이]A의 뒷담화

by 시골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작가병 걸렸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요?"


"으-응, 그래서 내가 너 책 한 권 내고 그럴 사람

아니라고 얘기했어. 사람들 진짜 웃기지 ."

"그랬구나."


" ㆍㆍㆍ, 그럼 다음에 봐."

"그래요."


A선배와 나눈 대화를 지켜보던 후배 B가 물었다.

"화나지 않으세요?"

"뭐가?"

"뒷담화 하는 거잖아요."


"모르지. 누군가의 뒷담화를 전해준 소식통인지.

누군가와 나눈 뒷담화를 실토한 공모자인지.

내가 글쓰는 일을 시작한 게 아니꼬운가 보지. 그렇다고 일일이 다 분개하고 해명할 순 없잖아."


"왜요?"

"내 편 아닌 사람들은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아. 어떻게든 비틀 구석을 찾아서 비꼬아 듣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그럼 반대는요?"

"내 편인 사람들은 내가 아무 말 않아도 나를 믿지. 꼭 소란하고 나서야 지켜주는 게 아니야.

그러니 어떤 말도 필요없지."


"오! 좋은데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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