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작가병 걸렸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요?"
"으-응, 그래서 내가 너 책 한 권 내고 그럴 사람
아니라고 얘기했어. 사람들 진짜 웃기지 ."
"그랬구나."
" ㆍㆍㆍ, 그럼 다음에 봐."
"그래요."
A선배와 나눈 대화를 지켜보던 후배 B가 물었다.
"화나지 않으세요?"
"뭐가?"
"뒷담화 하는 거잖아요."
"모르지. 누군가의 뒷담화를 전해준 소식통인지.
누군가와 나눈 뒷담화를 실토한 공모자인지.
내가 글쓰는 일을 시작한 게 아니꼬운가 보지. 그렇다고 일일이 다 분개하고 해명할 순 없잖아."
"왜요?"
"내 편 아닌 사람들은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아. 어떻게든 비틀 구석을 찾아서 비꼬아 듣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그럼 반대는요?"
"내 편인 사람들은 내가 아무 말 않아도 나를 믿지. 꼭 소란하고 나서야 지켜주는 게 아니야.
그러니 어떤 말도 필요없지."
"오! 좋은데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