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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집 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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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종 Sep 13. 2016

돈오

1.

마음이 단풍 들어 낙엽 되어 떨어진다.
사라락.. 사라락..
하나하나 떨어질 때
잎사귀들은 알았던 걸까
다시금 봄이 온다는 것을
푸른 잎을 내놓을 바람이 온다는 것을...
 
2.
한 생명 더미 속 폭하니 들어가
다시금 나비 될 날 기다리며 잠을 자는 사이
눈이 쌓이고 바람이 불고 차갑게 얼어붙지만
어느 순간... 착!
모든 것이 갈라지고 모든 것이 깨어지고

두 날개 활짝 펴고 훨훨 날아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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