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창업은 내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

1인 스타트업

by 박윤종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많은 어른들이 성인 되어서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까지 우리나라 교육은 대부분 암기식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 것을 알 수 있다. 암기하는 능력을 키우는 동안 사고력을 축소된다. 그렇게 학창 시절을 모두 보내고 나면 ‘이제 뭐하지?’하는 거다. 이 부분을 좀 더 현재와 연결시켜 보면, 대졸 신입사원의 잦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직장 생활은 다시금 우울한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신입 사원들이 입사 후 1년도 되지 않아서 수도 없이 퇴사하는 것은 회사의 근무 환경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 마음에 들었던 업무도 막상 경험해보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졸신입사원의 채용 후 1년 내 퇴사율(%).png

*자료 : 한국경영자총협회


세상의 모두가 자기 적성에 꼭 맞는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마음에 걸리지 않는 일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찾으라고 말이다. 적당히 안주하지 말고 찾으라고 말이다. 그는 그 일을 찾았고, 자신의 생명력을 써가면서 까지 일했다. 그는 바보 같다. 그렇지만 부럽다. 그렇게 미치도록 일할 수 있는 마음이 부럽다. 당신도 그렇게 되고 싶은가? 찾아라. 적당히 안주하지 말고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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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에서 연설하는 스티브 잡스. 잡스는 이 날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내가 좋아했던 것들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했던 것들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곰곰이 생각해보며 적어서 스스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비슷했다. 경찰, 소방관, 의사, 과학자, 대통령, 간호사 등 뭔지 잘 모르는 채로 각 직업이 갖는 고유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갖는 꿈이었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꿈은 과학자였던 것 같다. 물리학이 뭔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어린 시절은 그렇게 지나가고, 대부분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되거나 꿈을 잊게 된다. 내가 보았던 사람 중에 솔직히 꿈을 찾아가는 사람은 100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하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먹고살기 바쁘다.


나는 컴퓨터공학과에 입학을 했었다. 덕분에 통신장교로 복무할 수 있었다. 군 전역 후, 산업디자인과로 전과를 하면서 복학을 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나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을 했었다. 무엇을 하고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 고민을 통해서 복학하기 1년 전에 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통해서 학교에 복학할 수 있었다. 지나온 날을 생각해보면 나는 꾸준히 스스로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오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복학한 후, 흔히 과탑이라 불리는 학과에서 가장 열의에 불타오르던 여학생을 알게 되었다. 그녀 덕분에 산업디자인과에 전과했음에도 많은 부분 수월하게 익혀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면으로나마 감사함을 표현해두고 싶다. 졸업 후, 동기를 통해 들은 말로는 그녀가 웹퍼블리셔로 전직했음을 알게 되었다. 제품 디자이너에서 웹퍼블리셔가 되는 건 사실 전혀 다른 일이어서 그 연유를 알아보니, 산업디자인 특성상 남성 위주로 업계가 돌아가는 편이어서 생활하기에 조금 힘들었다고 한다. 환경으로 인하여 그렇게나 열망했던 자신의 꿈을 바꾸다니, 조금은 슬프다. 난 졸업한 지 7년이 된 지금도, 아니 내 인생을 통틀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그렇게까지 헌신했던 사람을 아직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아마도 내가 아쉬운 이유는 그녀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멋지게 제품 디자이너로써 성장해나가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내 기대였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위의 이야기처럼 환경의 변화나 기대했던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꿈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환경은 항상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다르게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사실 환경 자체를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천에 서식하는 비버의 경우, 자기 집을 만들기 위해서 나무를 집어다가 흐르는 강가에 쌓아서 자신에게 유리한 거주 환경을 만들어 낸다. 흐르는 강가에 쌓는 작업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버는 그 일을 해내는 것이다. 비버가 자신의 집을 짓는 동안 다양한 생각을 할 것 같은가? 비버는 오로지 집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집 짓기만을 생각한다. 이처럼 자신의 꿈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꿈을 보다 단순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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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는 자신의 환경을 오롯이 개척한다. (*이미지 출처 : ⓒwikipedia)


원대한 목표는 멀리 있더라도 그 과정을 이루기 위해서 아주 잘게 쪼개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갈 수 있다. 당신이 꿈을 잊었다면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스스로가 좋아했던 것을 잊게 된 것은 자신의 꿈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이루기 힘들 것 같아 스스로 숨겨버린 것은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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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스타트업] 창업은 내 자아를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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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HhqjZFja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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