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왼쪽 귀의 악마 오른쪽 귀의 천사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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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의 귀 옆에는 천사가 한 명 악마가 한 명 붙어있고

하얀 말과 검은 말을 계속해서 떠들어 댄다.

그리고 우리는 회색빛 말을 뱉고

그게 가장 인간적이니까.


말하는 입이 정면에 있고

듣는 귀가 양쪽에 있는 건

악한 말과 선한 말 그 사이의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뱉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신이 인간의 마음속에 선과 악을 동시에 집어넣어놓은 것도

둘 다 적절히 쓰라고, 하나만 쓰고 살지 말고.

너무 착하게도 너무 악하게도 살지 말라고.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니 가끔은 나쁜 편이 돼도 괜찮아.


우리 너무 착해야 한다고 정의로워야 한다고 강요받고 살잖아.

정작 살아보면 그 반대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행복하고 싶을 뿐이야.

나는 그냥 가끔 행복하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 가끔은 나쁜 편이 돼도 이해해줘.



왼쪽 귀의 악마 오른쪽 귀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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