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나"라는 복수형의 단어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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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파도 속에서

나 혼자 섬이 되는 날이 있다.

모두 내 주변에서만

철썩 일뿐

나를 다 덮어주는 사람 한 명 없는.





하루에 하루가 더해지고

관계에 관계가 더해지고

내 전화번호부에 사람이 늘어갈수록

카카오톡의 대화창에 빨간 숫자가 늘어갈수록


내 안은 더 시끄럽게 웅성거리는데.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늘 나지막이 외로워였다.

나는 하나의 외로운 군중.


가끔씩 늘

나라는 단어는 단수로 불리기엔 너무 많고

다수로 불리기엔 너무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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