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비포장 도로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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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생각해보면 올 한해는 나에게 비포장도로 같은 나날들이었다.

하루하루가 울퉁불퉁해서 내 육신과 정신이 이리 튀어 오르고 저리 튀어 오르는

갑자기 이상한 연계지만 어린 시절 아빠가 나를 낚시터에 데리고 갈 때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내가 엉덩이가 아프다고 뭐라 하니까

누군가는 이 거친 느낌도 즐기고 살고 누군가는 불평만 하고 산다고

인생도 그런 거라고 즐기는 자에게는 놀이공원이고

불평하는 자에게는 비명뿐인 곳이 인생이라고


올해 인생의 비포장길 위에서 즐기며 달리지도 못했지만 비명지르지도않을수있던건

삶이 비명 지르지 않게 나를 안심시켜주는 사람들 덕분.

날 선 외줄 위에 발끝으로 서있는 기분이 들 때

조용히 한쪽 손을 잡고 균형감을 더해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고 지켜나간 나에게

그리고 늘 그렇게 옆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웠던 한해

아 그리고 서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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