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근데 그걸 다 합치면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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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그린 얼굴로 나에게

너의

얼굴형이 마음에 안 든다고

몸매가 마음에 안 든다고

오늘 입은 옷이 마음에 안 든다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근데 그걸 다 합치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야





2년 전쯤 써둔 글

상대방이 가진 모습과 특징들

둥근 얼굴, 긴 머리, 하얀 피부

조금은 우유부단한 성격과

타인에 대한 의식

내 눈엔 괜찮은데 늘 만족 못하는 몸매

등등


그런 모습들을 나열해두고

살펴보니 결국 그걸 다 합치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떠올랐다.


그런 생각의 과정들을 짧게 압축해서 쓴 글.

정작 본인은 이 글을 읽어봤을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입으로 꺼내는 건 사실 너무 쑥스럽다.

나는 그런 걸 잘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장난만 치고

괴롭히고 놀리고

츤데레처럼 굴고

그런데 그걸 다 합치면

너를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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