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크는 소리,
어슴프레 어둠 속에
녹진한 사내아이 기름 냄새
침구며 커튼이며 한 번 세탁 돌리고
구석구석 향내 나게 청소해주고 싶은
피곤한 하루 끝 잠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다 결국 눈이 감겨 편안한 얼굴.
남자아이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싶게
크면 클수록 가슴 차고 넘치게 벅차
아픈 나의 일상의 보상으로
삼으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자꾸 의지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