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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l 07. 2024

제주도 버스 창문으로 보이는 것들

대지의 이쁨

제주도로 여행 와 버스를 탔다.

눈이 부셨지만 커튼을 치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졸리고 피곤해서 잠들까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크고 작은 나무들.

이슬 머금은 잔디들.

손길이 닿지 않은 무성한 잡초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주황 꽃들.


그들의 아름다움은 차례대로 나에게 방문했다.


경계 없이, 아무런 방해 없이 펼쳐지는

대지의 이쁨. 자연의 기쁨.


그러다 햇빛이 더 강하게 눈을 강타할 때면

그저 조금 찡그려 마저 감상했다.


물론 여전히 나는 감상하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느라 놓친 자연을 다시 관람해야지.

나는 고개를 틀어 창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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