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율동공원 인근 중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주최하는 모임도 아닌데,
좀 늦으면 어때?" 안일한 생각도 한다.
늦게 도착하면 분위기가 나 때문에 흐려질 것이고,
필시 음식도 와인도 집중이 안될것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택시를 잡아야지.."생각하다
얼마전에 친구가 설치해준
카카오티를 작동 해본다.
일반 택시는 기약이 없고,
2천원 추가하면 블루 택시는 바로 온단다.
5분간을 콜을 부르다, 결국엔 블루를 부른다.
30초도 안돼서 연결~
곧 집앞 도착이란다.
3분 뒤, 바로 택시가 눈앞에 도착하는게 보인다.
재빨리 조수석을 열었는데, 기사님 물건이 가득..
뒤에 타라 하신다. 살짝 기분이 상할 찰나,
택시 안으로 잔잔한 호수같은 클래식이 울려 퍼진다.
널따란 뒷자석이 앉고보니 편하기도 하고,
누구의 방해없이 눈을 감고 음악을 음미 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다.
택시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라면?~
몇차례의 분주함, 조급함..그리고 헐떡거림?!
기분 좋은 자리, 본의아니게 기죽고,
미안함이 가득했을 것이다.
찰나의 선택으로 예상보다 일찍 도착.
가벼운 맘으로 약속장소로 발길을 돌린다.
"기사님~음악 너무 잘 들었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마치 내가 좋아하는
"클라우드 베이"의 푸릇함을 닮은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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