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센스아시아
드디어.
고대하던 베트남 센스아시아 차(Tea)를 직접 내 손으로 받아 본다.
나를 무척이나 애타게 만들었으니까. 잘 만든 브랜드의 힘이다.
앞서 센스아시아에 관한 브랜드 연구 글에서도 밝혔듯 파머스 티(Farmer's Tea) 라인은 말 그대로 생산자가 주인공이다.
심지어 이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도 단독 주인공이 아니다. 굳이 영화에 비유하자면 홀로 주인공인 히어로물 보다 남녀가 함께 주인공인 로맨스랄까. 표면적으로 상품 박스에 떡하니 그려진 농부의 얼굴을 바라보면 히어로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보자. 이 얼굴의 주인공들은 모두 본인이 평생을 바치며 재배한 차를 가공하여 지금 이 박스를 받아본 사람들에게 프러포즈하고 있다.
이 차를 맛보라고.
이 차가 얼마나 귀한지 알아봐 달라고.
내 진심이라고.
회계 장부 상에 브랜드 가치는 무형의 가치로 기록된다. 부동산이나 채권, 주식, 현금처럼 유형의 실체가 없다.
흔히 브랜드 로고나 브랜드 로고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금액으로 평가하여 계상하기도 한다. 수백 년간 회계 시스템이 정교하게 발전해왔지만 실제 브랜드 가치를 정확히 반영할 수는 없다. 브랜드 자산의 전부가 지적 재산권이라면 똑같은 금액으로 똑같은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정답은 명확하다. No.
이런 맥락에서 브랜드는 사람과의 관계를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나는 A와 친해. A를 잘 알아'라고 이야기할 때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이야기일까. 가족과의 친밀도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친한 것일까. 수치로 과연 나타낼 수 있을까.
센스아시아 파머스 티를 생산하는 농부들이 티 박스(Tea box)를 받아본 사람들에게 프러포즈함으로써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는 얼마일까.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니, 굳이 수치로 표현해야 할까.
그저 '이 브랜드는 가치가 얼마짜리다', '브랜드 가치를 통해 얼마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라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이고 계량적인 브랜드 접근법을 경계하려는 것이다.
농부들은 그저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맛있는 차를 마시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기 원한다. 차(茶)를 매개로 한 로맨스 영화의 남녀 주인공이 되길 원한다.
너무 순진한 발상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농부들도 사람인 이상 돈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버릴 수 없다. 다만 돈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돈이라는 도구적 가치(Instrumental value)와 보람, 행복과 같은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를 구분하자는 의미다.
도구적 가치를 본질적 가치로 변질되는 순간 끝없는 욕심의 굴레에 빠진다.
진짜 브랜드는 본질적 가치를 추구한다
센스아시아는 이런 의미에서 진짜 브랜드다.
우리는 그들의 얼굴을 알지만 그들은 우리의 얼굴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건네는 프러포즈.
그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우리에게 건넨다. 이제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베트남 농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일 것인가
센스아시아 파머스 티(Senseasia Farmer's Tea) 구매 주소
온라인(On-line)
- 네이버 스토어팜 : http://storefarm.naver.com/1199
오프라인(Off-line)
* 성광교회 주차장 내부 카페 올리브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