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드라마 작가가 되는 길
내 인생의 미성년자시기
지난해 8월 말부터 보조작가생활을 시작했다.
시간만 보면 벌써 6개월이 지났고, 7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드라마 작가를 꿈꿨지만 평생 드라마작가가 되기 위해 뭘 노력해 본 적은 없었다. 심지어 내 원래의 꿈은 소설가였다.
갓 한글을 뗀 6살의 나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잘 읽히지 않는 글보다 눈으로 그림을 보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빠르고 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만화를 그리기로 했다.
그러나 내 그림 실력은 처참했다... 조금 정정하자면 그림 자체를 못 그린 건 아니었는데 똑같은 그림을 하나 이상 그리지 못했다. 그렇다, 주인공이 주인공일 수 없어진 거다.
난 그렇게 만화가의 꿈을 버렸다. 그리고 연필을 잡기로 했다. 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고 만화가 안된다면 글을 쓰는 수밖에.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