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리서치 사전 준비 3.가설검증 위한 조사방법(3)
한 권으로 끝내는 OJT
가설 검증을 위한 조사 방법 결정
앞서 구조화된 템플릿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언급한 4가지 항목은 1)목표 명확화, 2)용어 통일, 3)산출물 이미지 명확화, 4)조사 방법 결정 및 계획 수립이었습니다. 이 중 가설 수립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4)이고, 조금 더 포괄적으로 접근한다면 1), 2), 3)이 가설 수립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업무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점 이하일 것이다” 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고용 노동부 등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웹 서치를 할 것인지 5천 명 이상의 직장인에게 설문 조사를 할 것인지, 몇몇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할 것인지 등 여러 조사 방법 중 원하는 결과를 얻기에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법 수행을 위한 일정 계획을 세우는데 때때로 계획에 맞춰 조사 방법을 조정할 때도 있습니다.
<그림 8: 조사 방법의 종류와 장단점>
그렇다면 똑같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조사 방법으로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웹 리서치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인터뷰나 현장조사가 아니면 사실을 확인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똑같은 가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검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누군가는 검증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가설을 검증하려는 사람의 지식과 경험, 논리적인 사고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례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B회사의 월 평균 제품 생산량을 알고 싶은데 신입 사원은 웹 서치, 설문 조사, 인터뷰 등으로 이런 내부 자료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 리더가 B회사 공장 앞으로 1주일 넘게 출퇴근 하면서,[1] 공장에 들어가는 탑차(원 재료를 실은)와 나오는 탑차(제품을 실은)의 크기와 수량을 세어가며 제품 생산량을 추정하고 가설을 검증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료 조사 전 사전 준비에 대한 내용을 길게 설명을 했지만 짧게 요약하면 무작정 조사하지 말고 미리 계획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사할 양이 많거나 업무의 중요도가 높은 경우에는 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면 좋다는 것이고요. 이런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불필요해 보일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조사를 수행할 때는 많은 시간을 절약해주리라 확신합니다.
[1] 공장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멀리서 낚시 의자에 앉아 관찰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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