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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Aug 25. 2020

통찰력 키우기-노드와 링크(2)

노드를 늘리려면 목적 없는 상태에서 많이 읽고 듣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론 문제해결을 위해 ‘내가 더 알고 있어야 하는데 모르는 것은 무엇이 있지?’란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것입니다.


후자를 더 깊이 파면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우선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 모르는 것’<그림 속 A>이 있습니다. 해당 주제나 내용에 대해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방법 중 m-RNA를 연구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런데 관련된 일을 하거나 전공자가 아니면 RNA는 무엇이며 m-RNA는 무엇인지, 이것이 ‘DNA 원형으로부터 전사된다’고 하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한글을 읽고 있지만 내용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때는 한 문장을 읽더라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음 문장을 읽으면서 제반 지식을 쌓아가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개념이나 상위 단계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세부 내용을 모르는 것’<그림 속 B>입니다. 예시로 독립출판을 통해 내가 쓴 글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는데,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원고뿐이고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때 좋은 방법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단순 글이나 동영상을 통한 간접 지식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해결해 가며 노하우를 축적한 생생한 직접 지식이 됩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이 다른 데서도 활용 가능한 노드가 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간에 가만히 있기보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책이나 전문가 조언 등을 바탕으로 답을 찾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물론 뭔가를 읽고 듣는 것이 많다고 무조건 노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이런 활동이 노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머릿속 깊이 각인시키면 더 좋습니다. 마치 학생 때 국사책을 읽었다고 조선시대의 왕조 연혁이나 주요 역사를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책 내용을 외워서 시험 문제를 풀 수는 있겠지만 이는 통찰력 발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각인 방법은 핵심 내용 외에도 스토리, 배경, 맥락, 사례 등을 함께 머리에 입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용을 기억하기도 쉽고 다른 상황에서 떠올리기도 수월해집니다.


링크를 잘 하기 위해선 기존의 링크를 잘 끊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익숙한 사고 패턴이나 연상 작용을 하지 않고 신선한 자극을 주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잘 하려면 특정 사물을 보거나 상황에 닥쳤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연습하기 쉬운 방법은 주변에 통찰력 고수 1명을 생각하면서 무조건 ‘OOO 고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해결할까?’ 등 다른 사람으로 빙의하여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메모 가능한 카드나 포스트잇과 필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카드 메모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것은 링크를 끊는 것뿐만 아니라 연결하는 것까지도 도와줍니다. 방법은 쉽습니다. 제품, 서비스, 장소, 상황, 사람, 문제, 무엇이든 카드 메모를 남기고 무작위로 연결하면 됩니다.


그 외 원인을 분석하거나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다양한 툴(tool)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SCAMPER, TRIZ, 형태분석법 등 수 십 가지가 넘는 툴 중 내가 활용하기 쉬운 것을 선택해 적용해보면 확실히 머리로만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통찰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때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선 혼자 하는 것보다 평소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됩니다.


노드를 늘리고 링크를 잘 하는 방법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더 많이 있는데 쉽게 적용 가능한 것을 우선 소개했고 그 외 이와 연관된 생각하는 방법들은 하나씩 더 소개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seigniter/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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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글 쓰면서 통찰력 키우기>>

https://www.jakkawa.com/co-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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