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영어관사를 어려워할까

새로운 언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by 세이지SEIJI

체코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로 말할 때마다 당신은 새로운 삶을 산다.
평생 한 언어만 안다면, 단 한번만 살아본 것이다.

언어는 단순히 내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세계관, 가치관, 그리고 수천 년간 쌓아온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언어는 그야말로 영혼의 거울이에요.



영어 교육의 아쉬운 현실

한국만큼 영어에 열정적인 나라도 드물 거예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영어 교육은 어떨까요? 대부분 시험 점수, 취업,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만 다뤄져 왔습니다. 물론 이런 목적들도 중요하지만, 정작 언어 학습의 진짜 묘미는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만난 많은 학습자들에게 영어는 즐거운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억지로 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영어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다고 생각해요.



'왜?'라는 질문이 사라진 교실

"영어와 한국어는 달라. 그냥 외워."

이런 식의 교육에 익숙하지 않나요? 하지만 정말 궁금하지 않으세요? 왜 이렇게 다를까? 왜 영어에는 있고 한국어에는 없을까?

미국 저널리스트 플로라 루이스의 말처럼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어휘를 배우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관사, 왜 이렇게 어려울까?

바로 여기서 오늘의 주인공 '관사'가 등장합니다. a, an, the 같은 작은 단어들 말이에요.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관사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관사는 늘 뒷전이에요. "중요하지 않으니까 대충 넘어가자"는 식이죠.

하지만 영어에서 관사가 차지하는 위치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그들이 관사를 쓰는 데는 그들만의 철학과 역사가 담겨 있거든요.



이 연재에서 다룰 이야기들

앞으로 이 연재를 통해 함께 탐험해볼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한국인과 관사의 현실적인 관계

두 번째 이야기 - 관사를 제대로 모르면 생기는 오해들
세 번째 이야기 - 고대 그리스와 중국에서 찾는 관사의 기원

네 번째 이야기 - 명사를 제대로 분석하는 방법

다섯 번째 이야기 - a, an, the를 실제로 활용하는 법


작은 테스트 하나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의 관사 실력을 간단히 체크해볼까요?

다음 문장 중 틀린 부분을 찾아보세요:

Sally eats apple every day.


Can you drive car?


Emma is the interesting person.


어떠세요? 쉽게 찾아지시나요?

(정답은 다음 회차에서 공개할게요!)


마치며

영국 작가 제프리 윌란스는 "외국어를 공부할 때야 비로소 모국어를 제대로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관사를 통해 영어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보면, 우리말의 아름다움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거예요. 다음 시간에는 한국인이 관사를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부터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