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관사란 무엇인가

한국인은 왜 영어관사를 어려워할까 (2)

by 세이지SEIJI

지난 시간 퀴즈 정답부터 공개할게요!

�Sally eats an apple every day. (apple 앞에 부정관사 필요)

�Can you drive a car? (car 앞에 부정관사 필요)

�Emma is an interesting person. (interesting이 모음으로 시작)


많이 틀리셨나요? 괜찮습니다. 이게 바로 한국인이 관사를 어려워하는 이유거든요.



관사가 없는 언어, 한국어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어에는 관사가 없습니다.

우리는 "너, 사과 먹을래?"라고 자연스럽게 말하죠. "너, 하나의 사과를 먹을래?" 또는 "너, 사과들 먹을래?"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요.

"난 책이 많아"라고 하지, "난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죠. "그는 눈이 파랗다"라고 하지, "그는 파란 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고요.

왜 그럴까요? 우리말은 명사의 개수에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할 때만 "사과 세 개", "책 열 권"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수량을 밝히죠.



번역의 함정

"건강을 위해서 사과 많이 먹어."

이 문장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Eat a lot of apple for your body." ❌

이건 틀린 문장이에요. 올바른 표현은:

"Eat a lot of apples for your body." ✓

사과가 여러 개니까 복수형 apples를 써야 하거든요.



두 언어의 극명한 차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국인처럼 생각한다면 관사 때문에 고민할 일도 없을 텐데요. 하지만 세상에는 나라 수만큼 다양한 사고방식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어와 영어는 정말 다릅니다.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을 찾기가 훨씬 쉬울 정도예요. 영어다운 영어를 쓰려면 영어를 쓰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죠.



관사를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한국인이 관사를 어려워하는 건 당연합니다. 원래 우리에게 없던 개념이니까요.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워요.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어려우면서도 동시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a, the 같은 작은 단어들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 하는 생각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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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의 아쉬운 현실

더 큰 문제는 교육 현장에서도 관사를 소홀히 다룬다는 점입니다.

"영어 문법"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부정사, 동명사, 관계대명사 같은 것들이겠죠? 관사는 거의 뒷전이에요.

제가 학생일 때도, 나중에 강사로 일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교재에 관사 단원이 있어도 "시간 부족", "시험에 안 나온다"는 이유로 대충 넘어가기 일쑤였거든요. 그건 영어의 진짜 핵심은 영어관사에 있다는 걸 교사나 강사들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어요.



관사 때문에 생기는 일들

그 결과는? 영어로 말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관사가 발목을 잡습니다.

"어? 여기서 a를 써야 하나, the를 써야 하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 써야 하나?"

이런 고민, 해보셨죠? 그래서 찜찜한 마음으로 얼렁뚱땅 문장을 만들어내거나, 아예 자신이 틀렸다는 걸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의외로 심각한 오해들

"설마 a 하나 빠뜨린다고 뭔 일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심각한 오해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해외에서는 더욱 그렇죠.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은 경험으로 "한국인들이 관사를 어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해줘요. 하지만 해외에 있는 외국인들은 그런 배경지식이 없거든요.



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한국인과 관사의 관계를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1️⃣ 무의식 실수형 관사를 틀리게 쓰거나 아예 안 쓰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

2️⃣ 포기형
어렵긴 한데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

3️⃣ 학습 의지형 관사 때문에 매번 막히니까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경우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하시나요?



다음 시간 예고

다음 시간에는 관사를 잘못 쓰면 실제로 어떤 오해가 생기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볼 예정이에요. "a 하나가 이렇게 중요했다니!" 하실 거예요.

관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나면, 왜 영어에 관사라는 게 생겨났는지도 궁금해지실 텐데요. 그 비밀은 놀랍게도 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철학에 숨어 있답니다.




다음 회 예고: "관사를 모르면 영어는 늘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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