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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Nov 13. 2019

굽은 어깨 쫙 펴면 통증도 싹 사라져요

예로부터 어깨는 ‘자신감의 표상’이었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이 어깨 쫙 펴고 살아야지, 당당하게!”라는 말을 종종 하셨는데, 그만큼 어깨는 내적·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어깨 펴고 씩씩하게 살겠다’는 다짐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적어도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말이지요. 아니, 남녀노소를 통틀어 ‘굽은 어깨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굽은 어깨라고 들어보셨나요? 


굽은 어깨는 말린 어깨 즉, 라운드 숄더(Round shoulder)라고도 합니다. 등이 동그랗게 말리고 어깨가 굽어지면서 배도 볼록 나와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날개뼈라고 부르는 견갑골이 늘어나면서 어깨가 앞쪽으로 말리고 대흉근(큰 가슴 근육)과 소흉근(작은 가슴 근육), 광배근(넓은 등 근육), 그리고 소위 식스팩이라고 부르는 복직근(배곧은근)까지 복합적으로 위축 혹은 단축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단순히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어깨-팔-등-가슴-복부-허리까지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어깨는 등 근육과 가슴, 팔 근육이 연결되는 신체 부위라서 굽은 어깨 환자 대다수가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을 동반하며, 굽은 등 증상을 보이는 것이지요.


굽은 어깨 환자들은 대부분 나쁜 자세가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잠을 잘 때 항상 옆으로 누워 잔다거나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 오랫동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하는 경우,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공부하는 경우, 혹은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특정 직업군 등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굽은 어깨 자가진단은 평소처럼 서서 거울에 옆모습을 비춰봤을 때 간단히 할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따라 해보면 됩니다.





-머리가 어깨선 라인보다 앞쪽으로 쏠려 있다면

-양쪽 어깨가 안쪽으로 말려 있다면(등이 둥글게 말려 있는 느낌)

-한쪽 팔을 등 뒤로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통증이 있거나 뻣뻣한 느낌)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운 분들은 어깨가 말린 굽은 어깨이거나 어깨 관절이 굳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위에서 자가진단 방법으로 뒷짐 지는 동작(한쪽 팔을 등 뒤로 올리는 동작)을 할 때 날개 뼈까지 잘 닿는지 확인해보세요. 



(예시 : 오른팔을 뒷짐 지듯 등 뒤로 올려 왼쪽 날개 뼈 부분까지 닿는지 확인) 이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감이 있다면 굽은 어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굽은 어깨이거나 굽은 어깨이면서 거북목(일자목)을 동반한 경우라면, 더더욱 교정 치료가 시급합니다. 


이 상태로 근육이 굳어져 버리면 어깨와 목 통증이 심해지고 목디스크 등 여러 가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굽은 어깨는 단순히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도수 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수(徒手) 치료’란 의학적 숙련도와 전문성을 가진 도수 치료사가 직접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환자에 맞춰 1:1로 이루어지는 전문가의 수기 치료 방법입니다.





굽은 어깨는 앞쪽으로 어깨가 말리면서 목 옆의 근육과 함께 굳어 있는 상태이므로, 도수 치료사가 환자의 증상에 맞게 척추와 관절, 근육, 인대, 연부조직을 풀어주고 바르게 정렬되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도수치료로 변형된 척추와 관절, 근육의 상태를 회복 시켜
굽은 어깨와 거북목(일자목) 교정이 가능합니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지만 굽은 어깨도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고,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여러분이 ‘어깨 쫙 펴고’ 지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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