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 좀 먹여주세요

by 이세진

배에는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채운다.

머리엔 작은 글씨 하나 안 주고
텅텅 비워 놔.


머리도 배고파.
배에는 온갖 음식으로 채우고

머리엔 책 기름 한 방울 주지 않네.


머리도 배고파.

글밥 좀 먹여 줘.
마음의 양식 채워 줘.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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