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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feel co Sep 19. 2024

의지와 집중력을 삽니다.

10분? 하루?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해주시던 선생님께서

미래에는 깨끗한 공기도 돈을 주고 사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을 때 믿지 않았다.

그리고 20년 뒤 깨끗한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고 필터에 돈을 쓰고 있고,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 필터도 주기적으로 관리받고 있다.


물과 공기 외에 요즘 나는 새로운 곳에 종종 돈을 쓰곤 한다. 바로 의지와 집중력이다.


집중하기는 것이 너무 힘들다.

책을 읽으려고 책을 들었다가 10분도 안돼서 나는 핸드폰을 바로 잡는다.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찾아보려고 핸드폰을 들기도 하고, 10분의 집중력을 쥐어짜다가 책 한 페이지를 다 읽지 못하고 다시 핸드폰에서 유튜브나 다른 영상을 보고는 한다.


작심삼일도 안되네?

운동, 책 읽기, 영어공부 등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3일도 힘들다. 아니 그것을 한번 하려고 마음먹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의지와 집중력을 사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니, 북클럽이 눈에 띄었다.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읽겠지라고 하며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아무리 하려 해도 하지 않길래 또 소정의 돈을 내고 나를 푸시하고 싶은 마음에 돈을 지불했다. 친구들과 운동하며 운동인증을 하기로 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안된다. 


내 집중력과 의지는 왜 이렇게 됐을까?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과 거대 기업의 손놀림에 이리저리 바뀌어진 나 자신이 안타까웠다. 쇼츠를 보며 내 집중력은 20분이 넘지 못하고, 쇼츠를 보다 보니 영화 한 편 2시간을 진득하게 보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나 공부는 요령이 없는데, 유튜브에 있는 이것만 꼭 보세요!  영어는 이영상하나로 해결합니다! 그 외에 운동도 10분 운동에서 1분 스트레칭등을 찾아보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것을 찾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다'라는 생각을 달고 산다. 내가 무언가에 빠져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몰아' '몰입' 무아지경'을 겪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본다.


이 흩어진 집중력과 의지를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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