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는, 두근거림이니까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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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차분해지려 해도 어쩔 수가 없다. 처음이라는 것은 두근거림을 동반한다는 것. 딱히 거창한 기대를 걸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경험의 데이터를 지니고 있지 않기에 ‘미지의 영역’으로써의 두근거림이다. 아는 것이 적을수록, 예측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늘 책의 프롤로그를 읽을때마다 조금은 긴장하게 된다. 골수 내향인은 앞에 사람을 두지 않고서도 마치 대면한 것처럼 자세를 가다듬게 되니까요. 우리 처음 만났네요, 반갑습니다. 작가님께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한 마음이예요.

다 알고 있지 않다는 것, 의외로 설레임의 씨앗이 된다. 그 마음이 실망으로 바뀌어 갈 수도 있고 더 큰 감동으로 커져갈 수도 있으니 프롤로그를 읽는 일은 어쩌면 씨앗 하나를 마음 속에 품는 것 같다.

두근거림을 양분삼아,

책이 건네는 또 하나의 씨앗을 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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