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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_포르토 #사랑의 도시

by 셀린





누군가 나에게 다녀본 곳 중에 추천해 줄 도시가 있어?라고 물어본다면

늘 첫 번째로 나오는 게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서도 "포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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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르토에 딱!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당시 머물렀던 호스텔이 히베이라광장이랑 굉장히 가까웠던 잠깐만 걸으면 바로 강이 보였는데 그 길이 참 인상적으로 머릿속에 남았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히베이라광장도 굉장히 아름다웠지만 해가 저물고, 가로등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광장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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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꽤 늦은 시간에도 히베이라광장은 사람들로 붐볐고 나도 그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 싶어 져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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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음식과 포르토에서 꼭 마셔줘야 할 포르토 와인을 주문했다.

친절한 서버는 포르토 와인이 일반 와인과 달리 굉장히 달고 도수가 높다고 설명해 줬다.

나는 그 사실을 그 순간에 알게 되었지만 의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그 지역에 왔으면 지역 특산물은 맛을 봐줘야지. 테라스석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을 안주 삼아서 와인을 마셨다.

묵직한 바디감의 포르토 와인은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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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잔 정도 마시고 나는 다시 길을 걸었다. 강변을 따라서 길을 걷다 보니 마주한 버스커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버스킹만 보다가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버스킹을 보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묵직한 음을 쏟아내는 현악기 연주. 홀린 듯이 걷던 걸음을 멈추고 연주를 들었다. 무료 혹은 몇 유로로 즐길 수 있는 현악기 연주는 꽤 훌륭했고 사람들은 금세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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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앞에서 화려한 불빛이 아래 동 루이스 1세 다리와 강변을 배경으로 듣는 클래식 음악

그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커플들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외롭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지금 누군가 내 옆에 함께 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과 생각이었던 것 같다.


몇 잔의 와인과 따듯한 불빛 아래의 멋진 풍경과 우아한 음악,

포르토는 사랑의 도시가 맞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셀린)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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